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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미 전역 20년만 ‘북극 한파’로 꽁꽁...재닛 옐런 연준의장 지명자 인준안 통과

  • 이지원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이지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20년만의 최악의 한파가 미국을 강타했습니다. 미 상원이 재닛 옐런 연준의장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만화영화 ‘겨울왕국’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고요?

기자) 네, 20년만의 최악의 한파가 미 중부와 북동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AP통신은 미국민 중 절반 이상인 1억8천만명이 이번 한파의 영향권에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일부 지역은 영하 4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남극보다 더 추운 것입니다.

진행자) 남극보다 더 춥다면 대단한 추위인데 어느 정도 춥습니까?

기자) 네, 중부와 북동부 지역이 현재 ‘북극한파’를 겪고 있는데요. 서부 몬타나주의 작은 도시인 커머타운은 어젯밤 풍속냉각 온도가 섭씨 영하 5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남극의 영하 34도보다 낮은 온도인데요. 또 위스컨신주의 밀워키와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풍속냉각 온도가 오늘 영하 40도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진행자)그런데 풍속냉각 온도가 뭐죠?

기자) 네, 풍속 냉각 온도란 바람으로 열을 빼앗길 때 사람이 몸으로 느끼는 온도를 뜻하는데요. 한파나 동상 위험을 예측할 때 많이 쓰이는 수치입니다.

진행자) 전세계 다른 지역에 비하면 얼마나 더 추운겁니까?

기자) 네, 현재 미국에는 혹독한 추위로 유명한 카자흐스탄이나 몽골, 시베리아보다 더 추운 곳이 많은데요. 오늘 카자흐스탄은 영하 22도고요, 몽골은 영하 23도, 시베리아는 영하 33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런 한파가 어디서 온 것입니까?

기자) 네, 이번 한파는 ‘폴라 보텍스’(Polar vortex) 그러니까 북극 소용돌이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발생한 건데요. 원래 북극에는 춥고 강한 회오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 소용돌이가 남하하면서 캐나다와 미국이 북극 한파에 그대로 노출되게 된 것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인명피해도 컸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이번 한파로 인해 교통사고를 포함한 여러 요인으로 적어도 15명이 숨졌습니다. 인디애나주에서는 여성 시신 1구가 집 앞에서 눈에 덮힌 채 발견됐구요, 일리노이주에서는 집 앞 정원에서 눈을 치우던 남성이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진행자) 사람들은 어떻게 추위를 피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한파 영향권에 사는 사람들이 두터운 방한복과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고 거리를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노숙자들이 고생이 많은데요. 전국 노숙자 보호시설이 만원 상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추위로 체감온도가 영하 60도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5분 이상 맨살이 노출되면 동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주민들에게 될 수 있으면 실내에 있고 긴급상황을 대비해 식량을 비축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미 뉴욕주와 뉴저지주를 포함해 동부 상당수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거나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교통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어제 4천5백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특히 철도가 얼어붙으면서 디트로이트에서 시카고로 가던 열차가 8시간 동안 고립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진행자) 경제적 피해도 많겠군요?

기자) 텍사스와 노스다코다, 그리고 캐나다에 있는 유전이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심한 추위로 인해 시추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농장지대에서 곡물과 가축 수송이 지연됐습니다.

진행자) 추위가 언제쯤 풀릴까요?

한편 기상청은 시카고 지역 기온이 8일부터 -8℃ 내지 -10℃로 올라가기 시작해 10일 눈과 함께 0℃ 전후의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기상청은 시카고 지역 기온이 8일부터 -8℃ 내지 -10℃로 올라가기 시작해 10일 눈과 함께 0℃ 전후의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기자) 기상당국은 오늘을 고비로 날씨가 점차 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의 경우 이번 주말쯤에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경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받았군요?

기자) 네, 상원이 어제 전체회의에서 재닛 옐런 의장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상원은 이날 인준안에 대한 표결을 찬성 56대 반대 26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 처리했는데요. 이에 따라 옐런은 이번 달에 퇴임하는 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다음 달 1일부터 4년간 연준을 이끌게 됩니다. 그는 올해 창설된지 1백주년이 되는 연준의 첫 여성 의장이 되는데요. 또 지난 1979년에 취임한 폴 볼커 전 의장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원 의장인 동시에 부의장이 의장으로 승진하는 첫 사례입니다.

진행자) 연준 의장이 어떤 자리인지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연준 의장은 한마디로 미국의 ‘경제 대통령’이라고 할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지닌 자리인데요. 금리와 통화량과 같이 미국의 전반적인 금융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인물’로 옐런 차기 의장을 지명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의장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게 되나요?

기자) 옐런 의장은 대체로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옐런은 지난 2010년부터 연준 부의장으로서 버냉키 현 의장과 함께 연준을 이끌어왔습니다. 그는 연준의 양대 정책목표인 물가안정과 완전고용 가운데 물가보다는 고용 쪽에 더 신경을 쓰는 이른바 ‘비둘기’’(dove) 인사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따라서 버냉키식 경기부양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널리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론 이 같은 전망에 반대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건 어떤 이유 때문이죠?

기자) 네, 버냉키 의장의 취임 때와는 경제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건데요. 우선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하고, 올 연말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예고한 정치권과의 조율도 간단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양적완화’가 청취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데, 이게 어떤 정책인지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중앙은행인 연준은 매달 채권 매입을 통해서 돈을 시중에 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정책을 ‘양적완화’라고 부르는데요. 당장 이번 달부터 이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해야합니다. 연준은 현재 매달 8백50억달러를 시중에 풀고 있는데요, 이번 달에 7백50억달러로 그 규모를 줄일 계획입니다.

진행자) 그럼 옐런 차기 의장이 직면한 과제는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양적완화 정책을 조정하는 문제가 있고요. 그 밖에도 인사문제가 있습니다. 옐런 차기 의장은 이달 말에 버냉키 의장이 임기를 끝내고 물러나면, 오바마 대통령과 협의해 모두 7석의 이사회 회원 가운데 4석을 채워야 합니다. 또 오는 3월 중순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재할텐데요. 그 뒤에 결과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연준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경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궁금한 것은 ‘올해 경제가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하는 것인데,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국 경제는 대체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위험 요소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은 올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5가지 변수를 제시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변수가 있나요?

기자) 기업 투자와 정치적 불확실성,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등을 제시했는데요. 미국 기업들은 그동안 금융위기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주저했구요, 부진한 투자는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집값도 상승하고 있어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또 의회가 지난해 12월에는 큰 문제 없이 예산안을 처리했지만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은데요. 일부 의원들은 오는 2월 말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을 두고 대치 상황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미 극장가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요즘 어떤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나요?

기자) 네, 디즈니사의 만화영화 ‘겨울왕국’이 흥행 1위를 다시 차지했습니다. 영어로 프로즌(FROZEN)이라고 하는데요. 전국에서 동시 개봉한 지 벌써 6주차인 ‘겨울왕국’이 1위를 재탈환한 건 매우 이례적인데요. 긍정적인 영화평과 대안이 될 만한 다른 가족용 영화가 없다는 이점 덕분에 주말동안 2천만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 영화는 겨울을 배경으로 두 자매의 모험과 가족간 사랑에 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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