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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대인 단체·NBA 은퇴선수협회, 대북 공동성명 추진


6일 미-북간 친선경기를 위해 미국 선수단과 함께 평양 공항에 도착한 전 미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왼쪽)이 마중 나온 손광호 북한 체육 차관과 악수하고 있다.

6일 미-북간 친선경기를 위해 미국 선수단과 함께 평양 공항에 도착한 전 미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왼쪽)이 마중 나온 손광호 북한 체육 차관과 악수하고 있다.

미국의 유대인 단체가 미국프로농구(NBA) 은퇴선수협회와 공동으로 데니스 로드먼 일행의 방북에 대해 우려하는 성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6일 탈북자들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유대계 인권단체인 사이먼 비젠탈센터의 아브라함 쿠퍼 부소장은 6일 미국프로농구 은퇴선수협회(NBRPA) 측과 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 일행의 방북에 대해 우려하는 성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쿠퍼 부소장] “We will be speaking with their leadership…

쿠퍼 부소장은 6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오티스 버드송 NBA 은퇴선수협회 이사장 등과 7일 시카고에서 대책회의를 계획했지만 한파로 항공편이 취소돼 전화회의로 대체했다고 말했습니다.

쿠퍼 부소장은 협회 측에 로드먼 일행이 북한의 잔인한 지도자 김정은의 선전물로 이용될 게 분명하다는 점을 알리고, 다른 은퇴선수들이 동참하는 공동성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쿠퍼 부소장] “We want to make sure that the group…”

NBA 은퇴선수들은 북한의 위험천만한 어린 지도자의 선전물이 아니라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 편에 설 것이란 확고한 입장을 밝혀야 하며, 성명을 통해 이를 확인하길 원한다는 겁니다.

‘VOA'는 미국프로농구 은퇴선수협회 (NBRPA) 측에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직 프로농구 (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은 6일 NBA에서 은퇴한 일부 동료들과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로드먼 일행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8일 북한 농구팀과 친선경기를 할 예정입니다.

쿠퍼 소장은 NBA 전현직 선수들 사이에 “로드먼이 원래 소란을 피우기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평양 방문이 의미를 둘 것 없다” 는 지적도 있다며, 하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무척 대단한 행사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쿠퍼 부소장] “It’s a very big deal and fact that North Korean regime…”

북한 정권은 독재자 김정은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로드먼 일행의 친선경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쿠퍼 부소장은 북한 정권이 김정은 유일지배체제 강화와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이런 노력을 하고 있다며, 로드먼을 따라간 NBA 은퇴선수들은 지금이라도 북한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퍼 부소장은 또 NBA는 미국 뿐아니라 국제 선수들이 뛰고 있기 때문에 대표성이 크다며, NBA는 세계 최악의 인권 유린 정권에 어떤 긍정적인 기여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이먼 비젠탈센터와 엘리엇 앵글 미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 대북 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 그리고 미국 내 일부 탈북자들은 6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로드먼 일행의 방북을 비판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연설한 조진혜 재미탈북연대 대표는 ‘VOA’에, 로드먼 일행의 방북은 아무런 명분이 없으며 변화를 향한 북한 주민들의 희망에도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조진혜 대표] “로드먼 씨가 북한에 가서 농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미안한 말이지만 미친짓이 아닌가? 왜냐하면 자기 가족도, 자기 나라 사람도 자기 할아버지나 아버지와 같은 방식으로 죽이고 있고, 자기 나라를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악마같은 사람 앞에 가서 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그런 농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했습니다.”

로드먼은 앞서 평양 방문이 정치와는 상관이 없다며 “김정은 제1위원장은 자신의 평생 친구”이며 8일 농구경기는 “농구외교”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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