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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새해 핵심어 '위기.혁신.성장 준비'...민법 개정 추진, 상속 절반 배우자 '우선 배분'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2014년 새해를 시작하는 경제계 시무식에서 위기의식과 혁신이 강조됐습니다. 법무부가 생존한 배우자의 상속분을 큰 폭으로 늘리는 내용의 민법 개정을 추진합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새해 첫 출근일인 오늘 재계에서도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출발을 다짐했군요?

기자) 재계는 오늘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2014년 갑오년 말띠해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각 기업집단들은 국내외의 경제환경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졌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생존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삼성 기업집단은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집단으로서 재계의 관심 대상인데, 이건희 회장은 어떤 화두를 던졌나요?

기자) 이건희 삼성 기업집단 회장은 오늘 신년하례식-인사회에 직접 참석해 임직원들에게 선두사업은 끊임 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에는 더 이상의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회장은 이에 따라 다시 한 번 바꿔야 한다면 위기의식을 주문했습니다.

진행자) 그렇지만 불황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지 않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회장도 그와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불황기일 수록 기회가 많으며 남보다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현대자동차 기업집단은 역량강화를 내세웠군요?

기자) 네, 정몽구 현대자동차 기업집단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역량 강화를 토대로 한 미래 성장기반 강화로 제시했습니다.

정회장은 기술의 융합과 복합에 따른 산업의 변화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올해는 기업집단 전 부문의 역량을 키워 미래 성장의 기반을 조성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정회장은 이와 함께 사업 구조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더욱 체계화하고 보다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재계의 새해 각오와 다짐을 알아봤습니다. 법무부가 민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군요? 어떤 분야죠?

기자) 상속관련 부분인데요. 법무부에 있는 민법 개정 특별분과위원회는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민법 규정을 고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피상속인 그러니까 사망자의 배우자에게 우선 상속재산의 50%를 배분한 뒤 남는 재산은 기존 규정의 비율대로 나누는 방안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현행 민법 규정과는 어떻게 달라지게 되죠?

기자) 현행 민법에 따르면 배우자의 상속지분은 직계비속- 자녀와 공동 상속할 경우 자녀가 상속하는 비율에 5할을 더하도록 돼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망자에게 배우자와 자녀 2명이 있다면 배우자와 두 자녀는 1.5대 1대 1의 비율로 재산을 상속받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추진되는 개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사망자의 생존 배우자가 먼저 사망자가 남긴 재산의 50%를 배분 받은 뒤 나머지 50% 재산은 기존 방식대로 1.5대 1대 1로 배분됩니다.

진행자) 생존한 배우자의 상속분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와 같은 법개정을 추진하는 배경은 무엇이죠?

기자) 현행 민법의 상속 규정은 배우자가 좀더 많은 상속을 받을 수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자녀 수가 늘면 배우자의 몫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습니다.

또 고령화 사회롤 접어들면서 배우자의 상속분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졌습니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민법 상속편 개정안을 이달 안에 입법 예고한 뒤 의견을 수렴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법무부가 추진하고 있는 민법 상속편의 개정 소식이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집에서 배달시켜 먹는 음식에 대한 조사결과가 발표됐군요?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어떤 요리인가요?

기자) 닭튀김이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국의 3천2백 가구를 대상으로 집에서 시켜먹는 음식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는 닭튀김이 42%로 자장면 등 중화요리 22%를 제치고 가장 많이 시켜 먹는 음식 1위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그 다음은 어떤 요리죠?

기자) 서양식 빈대떡이라고 할 수 있는 피자를 꼽은 응답자의 비율이 17%로 그 뒤를 따랐고 보쌈과 족발을 택한 응답자는 10%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닭튀김은 어떤 가정에서 선호하나요?

기자) 네, 닭튀김은 가족 구성원 수나 소득, 연령대 그리고 주거지역 등의 조건과 관계없이 대부분 가장 선호하는 배달음식으로 꼽혔습니다.

다만 한 가지 예외가 있었는데, 60대 이상 계층에서는 자장면의 인기가 닭튀김보다 약간 더 높았습니다.

피자는 ‘5인 이상의 가구’와 월 소득 6백만 원, 미화로 5천7백 달러 이상인 가정에서는 자장면보다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배달음식을 선택할 때 어떤 것들을 기준으로 삼나요?

기자) 배달음식을 선택할 때 생각하는 기준으로는 음식 맛이 33%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론 가격과 얼마나 빨리 배달해주는 지, 배달의 신속성이 나란히 20% 그리고 요리 종류와 업체의 신뢰도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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