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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제통합, 2050년 국력 세계 5위'


A miner waits for a bus to leave the Zasyadko coal mine after the explosion, in Donetsk March 4, 2015.
A miner waits for a bus to leave the Zasyadko coal mine after the explosion, in Donetsk March 4, 2015.
남북한이 경제적으로 통합되면 2050년에는 한국의 국력이 세계 5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젊은 인력이 늘고 생산인구도 많아지면서 활력 넘치는 나라가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한의 경제통합이 이뤄지면 한국의 종합국력 지수가 현재 10위에서 2030년 세계 6위, 2050년엔 5위로 올라서면서 신흥 강대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2일 남북 경제통합 시대가 도래하면 국내총생산-GDP와 무역량, 성장률, 총인구, 고등교육 수준 등이 껑충 뛰어 오르면서 일본과, 독일, 영국 등 선진국을 잇따라 제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남북이 통합되면 먼저 총 인구가 늘고 15~64세의 생산 가능 인구 비율도 높아지면서 경제가 활기를 띠는 것은 물론 국력이 신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국의 인구는 약 5천20만 명, 북한 인구는 2천470만 명으로 남북한 인구를 합치면 총 인구는 7천490만 명으로 세계 19위로 뛰어오릅니다.

인구가 7천만 명을 넘어서면 한국 경제가 해외 의존 없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된다고 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값싸고 젊은 노동력과 한국의 기술, 자본이 결합해 상승효과가 기대됩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김병연 부원장입니다.

[녹취: 김병연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부원장] “남한은 자본이 많지만 노동력이 부족하고 북한은 노동력은 상당히 풍부하지만 자본이 부족하니까 그것들이 같이 합쳐지게 되면 서로의 단점이 보완되는 거죠. 그런 효과 때문에 성장효과가 있는 것이죠.”

게다가 현재 한국의 노령화 속도는 매우 빠른 반면, 북한의 노령화 속도는 한국보다 느리기 때문에 통일이 되면 생산 가능 인구의 비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원은 또 남북이 경제통합을 시작하면 현재 한국 2만3천 달러, 북한 580 달러 수준인 남북한의 1인당 GDP가 2020년엔 남북 평균 2만2천 달러, 2030년 3만5천 달러, 그리고 2040년 5만5천 달러까지 늘고 2050년에는 8만3천 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1인당 GDP가 2050년 8만3천 달러에 이르게 되면 총 GDP는 중국과 미국, 인도, 브라질, 일본, 러시아, 멕시코에 이어 세계 8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김병연 부원장입니다.

[녹취: 김병연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부원장] “북한 같은 경우는 체제 이행도 하고 즉, 자본주의로 바꿔야 되고 민주화도 하고 그런 효과들이 GDP에 플러스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남한에서 외국에서 북한으로 투자도 많이 들어가겠죠. 그런 효과를 다 더해 보면 2014년부터 205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3% 대 나오고요. 2050년에 1인당 소득이 8만 달러 대 나오거든요.”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는 2050년이 되면 한국의 1인당 GDP는 주요 23개국 중 미국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GDP와 무역량, 경제성장률 등을 반영한 ‘경제력 지수’는 2030년 9위, 2050년 세계 4위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력과 인적 잠재력, 기술력을 합친 ‘종합 국력 지수’는 2012년 세계 10위에서 2030년 5위, 2050년 4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병연 부원장은 이 같은 전망이 ‘하나의 시장경제 체제와 두 개의 지역’이라는 통합 과정을 상정해서 나온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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