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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연구원 '북한 신년사 내부 안정 주력 시사'


한국 서울역에서 1일 행인들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신년사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 서울역에서 1일 행인들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신년사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은 북한이 올 한 해 내부 안정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분석 결과인데요,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일연구원이 내놓은 분석 보고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신년사가 내부 통제와 경제정책, 사회문화, 군사국방, 그리고 대외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신년사에서 사상교양 사업을 유난히 강조해 북한 당국이 장성택 숙청 이후 내부 상황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고 이에 따라 내부 통제와 사상 동원이 현저히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박형중 소장입니다.

[녹취: 박형중 통일연구원 박사] “현재 북한 상황이 장성택 숙청 이후로 상당히 어수선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제 사정도 그렇게 조건들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일단 김정은의 입장에선 금년에는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북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주력할 것 같습니다.”

경제개혁과 관련해선 경제사업에 대한 지도와 관리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지만 정책 방향이 제시되지 않았고 대외무역 확대나 석탄 수출 증대처럼 과거 신년사에서 강조됐던 대외경제와 관련한 언급들은 아예 빠졌습니다.

특히 북한이 외자 조달과 경제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경제개발구에 대해서도 아무 언급이 없어 내부 이권 갈등과 정치적 불안정 문제 때문에 부담감을 갖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김 제1위원장이 북한식의 현대적 무장장비를 더 많이 만들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핵무기 개발을 포함한 공격 무기의 현대화에 박차를 가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런 노선이 추진된다면 4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주장한 데 대해선 장성택 숙청으로 강경파가 득세하고 도발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희석시키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북한 통일전선부 소속 대남 선전기구인 반제민족민주전선은 웹사이트 ‘구국전선’에 신년사설을 싣고 한국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을 강도 높게 벌여야 한다고 선동했습니다.

이 기구는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은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유신독재 부활 책동에 결정적 반격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김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간 백해무익한 비방과 중상을 끝낼 때가 됐다고 강조한 것과는 정반대의 행태로 북한의 전형적인 이중 플레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박사입니다.

[녹취: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박사] “김정은 신년사는 공식적으론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대외 선전용이고 반제민전은 한국 내 종북세력에 대한 메시지라고 볼 수 있고 한국 내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그런 의도가 강하다고 볼 수 있죠.”

이 박사는 북한이 이전에도 대남관계 개선을 말해 놓고도 도발한 적이 있다며 신년사를 너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나중에 북한의 이런 이중전략에 말려들 소지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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