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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연구원 '북한 54국 권력 투쟁 가능성'


북한은 지난 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했다.

북한은 지난 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했다.

한국의 통일연구원이 내년도 북한정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익이 많은 외화벌이 기관을 놓고 내부 권력투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장성택이 군부의 역풍을 맞아 처형됐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은 장성택 처형의 직접적 발단이 됐던 ‘54국’의 지휘권을 두고 북한 내부 집단끼리 권력 투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54국은 광업, 수산업 분야의 무역과 해외 식당 운영 등의 외화벌이를 하는 기관으로 막대한 이권이 걸려있는 곳으로 평가됩니다.

원래 인민군 총참모부 산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장성택이 2010년 자신이 관할하는 노동당 행정부 소속으로 편입시켰습니다.

한국 통일연구원 박형중 박사입니다.

[녹취: 박형중 한국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 “군부 내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총참모부 이 세 기관 중에 누가 가져갈 것이냐 하는 것이 일단 문제가 되는 거고, 아니면 김정은이 자기 직속기관으로 만들 것이냐, 그 것도 문제가 되는 거죠. 아마 총참모부 소속 강성총회사, 54부의 다른 이름, 강성총회사일 가능성이 많은데 아마 총참모부가 가져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되는데 완전 정치력 싸움, 권력싸움이기 때문에 최룡해가 가져갈 가능성도 있죠.”

박형중 박사는 내년도 북한의 경제 개선 방향에 대해 군대가 세력을 잡은 만큼 같은 정책을 쓰더라도 군부에 이득이 되는 쪽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통일연구원은 또 장성택이 문민화 작업을 벌이다 군부의 역풍을 맞아 처형됐다는, 내부 세력 갈등에 무게를 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군부 세력이 당과 내각의 개혁론자들을 밀어내고 권력의 핵심을 잡았다는 겁니다.

통일연구원 박영호 박사입니다.

[녹취: 박영호 한국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센터 소장] “군부가 갖고 있던 이권을 내각에게 돌려주는, 장성택 나름대로는 경제를 정상화시키려는 시도를 했던 것이죠. 그 과정에서 행정부가 월권도 행사하고 지나치게 여러 이권에 개입하고. 장성택이 주도하는 당 행정부에 군부가 당시 리영호가 밀린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이번에는 군부가 다시 득세하는 과정에서 장성택이 군부에게 밀렸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박영호 박사는 앞으로 계속 군부가 세력을 잡고 전면에 나선다면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도발에 대해서는 내년 초 북한이 미-한 군사훈련을 구실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추가 핵실험은 북한에게 있어 항상 열려있는 정책수단이라고 통일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내년도 북한 경제는 북-중 교역이 재조정되고 사회적 공포 분위기로 시장의 비공식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통일연구원은 또 이산가족 상봉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실무급 대화 외에 본격적인 남북관계 개선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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