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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전쟁 준비 박차"…내부 결속 다지기


북한군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6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맹세 대회를 가졌다. (자료사진)
북한군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6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맹세 대회를 가졌다. (자료사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어제 (24일) 군 부대를 방문해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군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을 맞아 526대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부대 지휘관들에게 전쟁은 언제 한다고 광고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어 싸움 준비 완성에 최대한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이번 부대 시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이 동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군 내부 결속을 다지고, 군의 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은 북한이 서해 5도에 화력을 증강시키면서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남재준 한국 국정원장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은 국회 정보위 조원진 의원입니다.

[녹취: 조원진 의원] “북한의 내부 정세에 따라 대남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것이고 4차 핵실험의 경우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단계에 들어간 건 아니다.“

북한은 또 장성택 처형 이후 연일 백두혈통과 유일영도체제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장성택 처형 이후 각계각층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결의대회와 사상교육이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을 찬양하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텔레비전입'니다.

[녹취:조선중앙TV] “김정숙 동무는 조국의 광복과 우리 혁명의 승리를 위하여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싸운 열렬한 혁명가였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 1인 지배체제를 강화하는 연장선으로, 장성택의 처형을 합리화하고,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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