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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마라톤 내년 4월 개최...관광객 유치 안간힘


지난 4월 제26차 평양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지난 4월 제26차 평양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북한은 장성택 처형과 관련한 정치정세와는 별개로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매년 열리는 마라톤 대회엔 처음으로 아마추어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한을 쓸어버리겠다며 지난 주 이틀 연속 강경 발언을 쏟아낸 북한.

이어 예고 없이 보복행동에 나서겠다는 전화통지문까지 한국 정부에 보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북한 당국의 노력에선 이런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내년 4월14일 평양에서 국제마라톤 대회가 개최된다며, 외국인들에게 문호를 활짝 열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 행사로 매년 열리는 만경대상 마라톤 대회인데, 김일성경기장에서 출발해 평양 시내를 달린 뒤 다시 김일성경기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관광객들은 선수들이 평양 시내를 도는 동안 김일성경기장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게 됩니다.

특히 내년엔 최초로 아마추어 선수들도 뛸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 뉴저지에 있는 북한 전문여행사 ‘우리투어스’의 존 댄츨러 울프 실장은 이 대회 참가 조건이 크게 완화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존 댄츨러-울프 실장] “The DPRK has opened up the Mangoungdae Prize International Marathon to people who aren’t running at a professional level…”

올해 4월 26차 대회까지는 2시간 대 완주 기록을 가진 프로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이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아마추어 선수들도 나란히 달릴 수 있다는 겁니다.

댄츨러-울프 실장은 이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의지에 따른 것이라면서, 장성택 숙청 이후에도 이런 노력엔 전혀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존 댄츨러-울프 실장] “There’s been a lot of news about the DPRK and political situation there but from the tourism perspective…”

만경대상 마라톤 대회에는 그동안 북한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아프리카 선수들이 참가해 왔지만 미국 출신은 아직 없었습니다.

‘우리투어스’ 측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미국 선수들의 출전도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댄츨러-울프 실장은 북한의 문수물놀이장과 미림승마구락부의 시설을 소개하며 이 곳도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지로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나란히 준공된 두 곳 모두 주민용으로 선전돼왔지만,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외화벌이에 이용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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