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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정원 "장성택 숙청, 이권 갈등 때문"...북 무역 규모 한국의 157분의 1

  • 이성은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성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숙청 원인을 분석했는데요, 어떤 내용이죠?

기자) 남재준 한국 국정원장은 오늘 (23일) 국회 정보위 현안보고에서 북한 장성택 전 부위원장의 숙청은 기관들의 이권 갈등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지시를 거부해서 벌어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당 행정부 54부를 중심으로 석탄 등 알짜사업에 대한 이권에 개입하자 타 기관의 불만이 고조됐고, 김 제1위원장이 내린 조정 지시를 장성택이 거부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래서 유일영도 위배로 결론을 내리고 숙청을 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 원장은 또 장성택이 이미 지난 달 중순에 구금됐다고 보고했습니다. 이후 측근인 리용하와 장수길이 공개 처형됐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장성택 전 부위원장은 당 정치국 회의 때 모습을 드러냈었는데요?

기자) 남재준 원장에 따르면 장성택은 구금 상태에서 당 정치국 회의에 끌려 나왔습니다. 북한 측의 이런 행태는 김정은 유일체제를 강조하기 위한 ‘본때 보여주기 식’ 연출이라고 남 원장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판결문에서 밝힌 장성택의 혐의에 대한 분석도 있나요?

기자) 남 원장은 북한이 밝힌 재판 판결문 역시 장 전 부위원장에게 극형을 부과하기 위해 혐의를 과장, 조작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지하자원과 토지를 외국에 팔아 먹은 매국 행위에 대한 내용은 경제난에 대한 책임을 전가한 거구요. 전복 대상을 최고 영도자라고 고백했다는 내용은 국가전복 행위를 무리하게 적용해서 즉결 처형을 정당화했다는 겁니다.

진행자)장성택 측근들의 망명설에 대한 언급도 있었나요?

기자) 남 원장은 장성택의 측근 망명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현재 장성택과 연계된 보안부장 최부일, 합영투자위원장 이광근, 부총리 노두철, 당 비서 문경덕 등은 정상활동 중이나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고 신상 변동에 대한 여부는 조금 더 주시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 내부 상황은 어떻게 분석됐나요?

기자) 남 원장은 외견상으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권력 장악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권력 난맥상과 민심이반이 심화되면 내부 분열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내년 1월에서 3월 사이에 대남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이런 도발 가능성을 두고 한국과 미국도 준비태세를 점검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커티스 스카파로티 미-한 연합사령관은 오늘(23일) 파주 지역의 최전방 부대에서 열린 전술토의에서, 장성택 처형 이후 거론되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미군과 한국 군은 어떠한 우발 사태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이어 양국 병력의 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최전방 부대를 방문하고 있다면서, 미군과 한국 군 병사들의 헌신과 복무는 동맹의 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내년에 세계에서 잠재적으로 위기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는데요, 이 소식 좀더 알아보죠.

기자) 미국의 민간단체인 외교협회 (CFR)가 1천2백여 명의 미국 관리들과 전문가, 학자들을 상대로 내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분쟁과 위기를 설문조사해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북한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내년에 잠재적으로 위기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로 분류됐습니다. 북한은 군사 도발과 국내정치적 불안, 핵무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 관련 위협으로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장성택 처형 이후 내부의 정치불안도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으로 꼽혔습니다.

진행자)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망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벨 전 사령관은 철권통치를 뚫고 비상사태가 전개되긴 힘든 만큼, 갑작스런 도발에 더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내부 불안정이나 반란의 신호는 없으며 김정은이 권력을 공고화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도 무게를 두고 있다고요?

기자) 네, 벨 전 사령관은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핵실험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내년 여름 이전에 반드시 추가 핵실험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생활보조금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고요?

기자) 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11월분 생활보조금 지급 대상자로 지정된 개성공단 내 북측 근로자는 4개 기업에서 모두 1천375 명으로, 지급 규모는 미화 약 5만5천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생활보조금은 한국 측 기업의 사정으로 출근을 하지 못하게 된 북측 근로자에게 기업이 지급하는 휴업수당으로, 한 사람에게 기본급의 60%인 월 40 달러까지 지급됩니다.

진행자) 북한의 무역 규모가 한국의 157 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의 지난 해 교역 총액은 68억 달러로 추산됐는데요. 이 같은 무역 규모는 같은 기간 1조675억 달러를 기록한 한국의 157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국과의 교역액이 60억 달러나 돼 북한의 전체 교역규모에서 대중국 교역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88%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이성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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