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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북한 김정은 집권 2년은 실패"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자료사진)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자료사진)
미국 정부는 김정은이 집권한 북한의 지난 2년에 대해, 고립과 빈곤을 자초한 잘못된 선택의 연속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위협과 도발, 핵 개발로는 아무 것도 얻을 게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은 지난 2년간 지켜본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녹취: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I think the only way to address this is to point to what we said in the past about North Korean behavior and their failure to live up to their international obligations, their failure to take steps that would allow them to rejoin…”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국제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고, 고립에서 탈피해 국제 사회에 합류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재원을 국민을 먹여 살리는 데 쓰는 대신 무기 조달에 사용해 나라를 빈곤에 빠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또 미국 정부가 북한의 붕괴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갖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특별히 밝힐 게 없다면서도, 지난 정부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비상 사태를 살펴볼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부는 북한이 위협과 도발, 핵 개발 등으로는 아무 것도 얻을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 “North Korea doesn’t achieve anything with threats, with provocations or quite frankly with continued nuclear development…”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최룡해 북한 군 총정치국장이 미국을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날강도”로 묘사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열악한 경제 사정은 국민에게 공급할 식량 대신 불필요한 군수 부문에 자금을 쏟아부은 잘못된 선택의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 “The economic situation the North Korea people are in right now is the direct result of what their government has chosen to spend its money on; unneeded and unnecessary weapons and military systems they don’t need…”

또 위협과 도발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평화 노력을 저해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하프 부대변인은 미국의 전직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이날 방북 길에 오른 것과 관련해 그가 사전에 정부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 “We haven’t been contacted by him about his trip to North Korea. I don’t think we have in the past either. Obviously we don’t vet private citizen’s trip…”

하프 부대변인은 민간인의 사적인 방북은 평가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어 국무부가 방북 인사들로부터 그 결과를 기꺼이 청취할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로드먼과는 과거에도 대화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로드먼의 방북을 반대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엔 국무부가 북한 여행경보를 발표한 사실로 미뤄 판단해 달라며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장성택 처형을 거듭 언급하며, 로드먼의 방북 자체보다 그가 만나게 될 북한 정권의 잔혹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 “I actually think the focus really should be on the brutality of the North Korea regime he is going to meet with…”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의 극도로 열악한 경제 사정과 비핵화 실현이 중요하다며, 전직 농구선수가 북한에서 농구경기를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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