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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처형으로 북한 내부 불안정 커져'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처형된 지난 13일 북한 주민들이 평양 기차역에 게시된 신문 기사를 읽고 있다.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처형된 지난 13일 북한 주민들이 평양 기차역에 게시된 신문 기사를 읽고 있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북한 정권의 장성택 처형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연일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언론들은 앞으로 북한 내부 상황이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내부 불안정이 커졌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규모 숙청과 군사적 도발, 내부 반란 가능성 등을 제기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이 새로운 불확실의 영역에 들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신문은 특히 전문가들이 북한에서 대규모 숙청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커스 놀랜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이 신문에, “장성택을 극적인 방법으로 축출함에 따라 정치적 견해는 없지만, 그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의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들의 등에 갑자기 사격 표지판이 붙었다”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이런 사람들의 수가 수 백에서 수 천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구재회 존스 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장은 이 신문에 전체주의 국가에서는 한 명만을 축출하지 않고, 그와 친하고 그의 주변에 있었던 모든 이들의 뿌리를 뽑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1950년대와 60년대와 비슷한 피의 숙청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도 북한 당국이 심각한 유혈 권력투쟁이 발생했음을 이례적으로 인정했다며, 숙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의 민간단체인 평화협력원의 이병철 선임연구원은 이 신문에, “크고 작은 피의 숙청이 있을 것이며, 이런 때는 자포자기한 극단주의자들이 격렬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며 “평양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뒤에서 누가 실제로 북한을 좌지우지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강경파의 권력 장악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의 장용석 선임연구원은 이 신문에 “북한 정권 내 보수파들이 장성택 제거를 추진했다면 그들은 이제 김정은이 무엇을 보고 듣고 말하는지 통제할 수 있다”며 “중도주의자인 장성택이 없어진 마당에 김정은이 강경파를 통제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NN 방송'은 장성택 축출 이후 북한 정권의 향배가 더욱 불투명해졌다며, 김정은 정권이 군사적 도발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필립 윤 플라우셰어스 펀드 사무총장은 이 방송에 북한이 “분명히 벼랑끝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며, “김정은은 미사일을 계속 쏘고 어느 순간에는 핵무기를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연구그룹의 재스퍼 김은 `CNN'에, 북한에서 정권 변화는 시간 문제일 뿐 꼭 일어날 것이라며, 모두가 최악의 상황에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북한 내 반란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 신문은 장성택의 처형으로 노동당과 군부 인사들이 공포에 빠져 지도자의 뜻을 철저히 따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켜 군부 인사들의 반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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