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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시리아 북부 반군에 지원 중단…'미-중 국민들, 상호 적대국 인식 안해'


세계 각 국의 주요 뉴스를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성은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시리아 반군 사이에 무력충돌이 벌어지면서 미국과 영국이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국민들은 서로를 적대국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러시아가 미국에 포괄적인 무역협상을 제의했습니다. 태국 군부가 반정부 시위대측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버마 정부가 정치범 44명을 추가 석방했습니다

진행자)먼저 중동 시리아로 가볼까요. 그동안 미국은 시리아의 반군을 지원해 왔는데,이를 중단했다고요?

기자)네, 시리아 북부에서 이슬람주의 반군이 서방의 지원을 받는 반군의 무기고를 탈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과 영국이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어제(11일)이슬람전선 소속 병력이 서방이 지원하는 자유시리아군 산하 기지와 무기고를 탈취했다는 보도에 우려하고 있다며 시리아 북부 반군에 대한 비살상용 군수품 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그렇다면 시리아 시리아 북부 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미국의 지원이 계속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시리아 북부를 제외한 다른 지역 반군에 대한 지원은 계속하기로 했으며 인도주의적 원조도 영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영국도 같은 입장인가요?

기자)네, 영국 외무부는 이번 공격의 진상을 파악하는 동안 자유시리아군에 지원을 하지 않을 거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의회에서 “시리아 반군 전체를 극단주의자로 보아서는 안 된다”며 반군 내 온건 세력과의 협력은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둘다 같은 반군인데, 왜 한쪽은 돕고 다른 한쪽은 안된다는 거죠?

기자)쉽게 말해 ‘이슬람 전선’은 이슬람 극렬세력이 이끄는 반군인 반면 ‘자유시리아군’은 비교적 온건한 성향의 반군이기때문입니다. 미국과 영국은 이슬람전선을 도울 경우 무기를 비롯한 각종 장비가 자칫 알카에다같은 이슬람 극렬세력에 흘러들어갈 것을 우려해 지원을 꺼리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좀더 구체적으로 ‘이슬람 전선’이 어떤 단체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이슬람전선은 이슬람주의 성향의 시리아 반군 6개 그룹이 지난달 자유시리아군에서 독립해 조직한 단체입니다. 아사드 정권을 몰아내고 이슬람 국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미국은 이들이 극단 테러주의자들은 아니더라도 알카에다에 우호적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자유시리아군은 꽤 오래된 조직이죠?

기자)그렇습니다. 자유시리아군은 2011년 3월 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와 유혈사태가 시작된 이래 가장 먼저 결성된 반군 조직인데요. 정부군에서 이탈한 병력과 시민으로 구성됐습니다.

진행자)시리아 내전 소식 한가지 더 살펴보죠. 시리아 난민들이 상당히 힘든 겨울을 맞고 있다고요?

기자)내전을 피해 살아남은 시리아 난민들에게 겨울 만큼 가혹한 계절은 없을 겁니다. 수천 명이 얼기설기 만든 천막에서 추운 겨울을 맞고 있는데요. 많은 시리아 난민들이 거처하고 있는 레바논의 아르살 지역의 텐트촌은 눈에 덮여 있는데요.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낮에도 0도를 맴돌 정도로 춥습니다.

진행자)레바논에 시리아 난민이 얼마나 있습니까?

기자)지난 몇 달간 아르살 지역에만 2만 명이 넘는 난민이 들어왔는데요. 현재 등록된 시리아 난민만 83만 5천 명입니다. 실제론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레바논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진행자)유엔이 지원을 한다해도 한계가 있겠군요?

기자)유엔난민기구(UNHCR)와 레바논 군대가 난민들에게 보온 담요와 연료를 살 돈을 지급해왔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부와 동부 레바논 지역 난민들의 환경은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유엔난민기구의 리사 할레드 대변인은 이 지역이 정말 춥고 임시 거처에 사는 난민들이 너무 열악한 상황이어서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VOA ID///

진행자)다음 소식 중국으로 가볼까요?

기자) 미국과 중국 국민들이 상대방을 적대국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민간 연구소인 카네기국제평화연구소와 중국전략문화촉진회가 공동으로 약 2년동안 조사를 한 건데요. 어제(11일)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미-중 양국의 관계를 요약한다면 '적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국 정보 관료, 군 엘리트를 포함한 각계 국민 다수가 상대국을 경쟁자로 생각하지만 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진행자)현재 미국-중국 외교 관계와는 다소 다른 조사 결과군요. 또다른 내용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어느 나라가 세계의 지도국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이런 질문을 던졌는데요. 45%의 중국인만이 중국이 세계 지도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비해 미국인은 74%가 미국이 세계 지도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지구촌 오늘' 다음은 러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러시아가 미국에 투자와 규제분야를 비롯한 포괄적인 무역협상을 제의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정부 관리는 워싱턴에서 기자들을 만나 양국 간 투자협정이 내년 안에 체결되고 규제 등에 대한 협상은 5년 안에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러시아가 제안한 것이 최근 추진되고 있는 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와 관련이 있는 건가요?

기자)아닙니다. 러시아 관리는 러시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참여문제를 논의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같은 다자간 협상을 통한 미국과의 자유무역 확대를 지지하지만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협상에 비해 양자 간 협상 타결에 시간이 덜 소요될 거라는 겁니다.

진행자)누가 이런 무역 협상을 추진하는지, 알려졌나요?

기자) 러시아의 이고리 슈발로프 제1부총리가 미국의 마이클 프로먼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미국이 한국과 콜롬비아 등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과 같은 협정을 통한 양국 간 경제 정상화 모색 방안을 제시했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진행자)현재 미국과 러시아간 교역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러시아는 세계 8대 경제국이고 미국은 세계 최대 무역국이지만 무역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규모는 4백억 달러로 미국의 전체 무역규모의 1%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VOA ID///

진행자) 다음은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태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당초 태국 반정부 시위대 대표 수텝 타욱수반 전 부총리가 군부 지도자와의 만남을 제안했었는데요. 태국 군 대변인은 오늘(12일) 타나싹 파티마바파건 군 최고사령관과 프라윳 찬-오차 육군 참모총장은 수텝 전 부총리의 만남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거절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기자)태국 군부는 그동안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왔는데요. 군부 지도자들은 군 수뇌부가 수텝 전 부총리를 만나는 것이 시위대를 지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현 상황에서 군부가 한쪽 편을 드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국제사회는 태국 시위 사태에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미국과 프랑스, 호주, 독일, 캐나다, 뉴질랜드 등 6개국과 EU가 태국 시위 사태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들 나라들은 성명을 통해 태국 정치 지도자들이 민주주의와 법의 원칙 아래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기를 촉구했습니다.

진행자)마지막으로 버마로 가보겠습니다. 어떤 소식인지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기자)AFP 통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버마 정부는 어제(11일) 전국에서 주로 소수 민족 분쟁과 관련된 정치범 44명을 추가 석방했습니다. 이번 정치범 석방은 이날 버마에서 역내 11개 국가가 참여하는 동남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리기 직전에 단행됐는데요. 테인 세인 대통령은 민주화 개혁의 일환으로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정치범을 석방해왔으며, 연내에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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