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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공식별구역 확대안 선포...이어도 초계 활동 강화


박근혜 한국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 군 당국은 이어도에 대한 초계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주변국들과의 방공식별구역 다자협의 기회가 마련되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새로운 방공식별구역 확대안이 발표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한국 방공식별구역 확대 조치는 국익 수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한국 대통령] “주권국가로서 무엇보다 우리 국익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 관계 부처 간에 심도 있는 검토를 하고 또 각계 의견을 수렴해서 신중하게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금과 같이 동북아 긴장이 고조되는 중요한 시점에서 외교, 안보 문제는 차분하게 대응해야 주변국과 신뢰를 구축할 수 있고 국민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 정부는 8일 이어도와 마라도, 홍도를 포함하는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했습니다.

중국이 지난 달 23일 제주도 남단의 한국 방공식별구역과 중첩되고 한국 관할수역인 이어도가 포함된 중국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지 15일 만입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새로운 한국 방공식별구역은 기존 한국 방공식별구역의 남쪽 구역을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고 인접국과 중첩되지 않는 인천 비행정보구역, FIR과 일치되도록 조정되었습니다. 이 조정된 구역에는 이어도 수역 상공과 우리의 영토인 마라도와 홍도 남방 영공이 포함되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동해와 서해 방공식별구역은 그대로 두고 거제도 남쪽과 제주도 남쪽의 방공식별구역을 인근 비행정보구역과 일치시키는 형태로 방공식별구역을 조정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방공식별구역 조정이 국제 항공질서와 국제규범에 부합하는 것이며 주변국의 영공도 침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새로운 한국 방공식별구역 발표에 앞서 관련국들에 충분한 사전 설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한국 방공식별구역은 오는 15일부터 발효됩니다.

한국 방공식별구역이 확대 선포됨에 따라 군 당국의 후속 조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의 9일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앞으로 이어도 상공 수역에 대한 초계 활동을 좀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관련되는 인접 국가들과는 추가로 협의해야 되는 것이죠. 기회가 되면 우리 정부는 적극 발 벗고 나설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 군 당국은 헬기 초계 활동과 초계기 활동 강화는 물론 한국 방공식별구역 내로 진입하는 항공기 식별과 감시 활동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 유사시에는 한국 공군 주력기인 F-15K가 발진할 수 있는 대기태세도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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