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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타계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5일 95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5일 95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5일 95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만델라 전 대통령 타계 소식을 전하며, 남아공 국민들은 아버지를 잃었다고 슬퍼했습니다. 주마 대통령은 또 만델라 전 대통령이 자유를 향한 끊임없는 투쟁으로 세계의 존경을 얻었고, 인간애와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며 세계의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날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남아공 전체가 깊은 슬픔에 빠졌고, 관공서와 주요 건물들은 일제히 조기를 걸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 날 백악관에서 만델라 대통령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사람들의 곁을 떠났지만 시대의 인물로 남을 것이라면서, 자신도 만델라의 삶에서 영감을 받은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했습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남아공 인권 운동의 수호자이자 민주화의 상징입니다. 인종차별주의에 맞서 투쟁하면서 27년간 옥고를 치렀고, 지난 1993년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1994년 첫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에는 용서와 화해의 정책을 펴면서, 폭력과 분열에서 화합을 일궈냈습니다.

1999년에는 단임으로 임기를 끝낸 후 평화적인 정권 이양의 모범을 남겼습니다. 또 퇴임 후에도 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와 빈곤 어린이 교육을 위한 사업을 꾸준히 펼쳐왔습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후 고령에 의한 건강 악화로 입원과 퇴원을 수차례 반복하다가 5일 숨을 거뒀습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이 지난 1963년 재판에서 한 증언은 지금도 많은 인권 운동가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아프리카인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기로 다짐했다며, 백인 우월주의에 맞서 싸우고, 흑인 우월주의에도 맞서 싸우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VOA 뉴스 김근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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