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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슨 전 주지사 "미국 정부 원하면 방북할 것"


지난 1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빌 리차드슨 전 멕시코 주시사가 평양 인민대학당을 방문했다.
지난 1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빌 리차드슨 전 멕시코 주시사가 평양 인민대학당을 방문했다.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송환을 위해 역할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엔 독자적인 방북은 삼가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빌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억류 미국인 석방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와 억류자 가족들이 원할 경우에만 그렇게 할 것이라며 다소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4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미 국무부가 가장 중요한 창구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두 미국인을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인질로 삼고, 어느 시점엔가 미국 정부와의 대화를 원할 것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미국은 북한이 다음 수로 준비하는 게 뭔지 주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어 공식 외교 영역 외에 북한과 새로운 협상 창구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한 달 이상 억류돼 있는 메릴 뉴먼 씨의 석방을 위해선 뉴먼 씨처럼 6.25 전쟁에 참전했던 전우회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또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이나 대북 특사를 통해 북한에서 1년 넘게 귀환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인 억류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가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최근 동중국해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 정부를 의지하긴 힘들다는 의견도 밝혔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북한이 85살의 6.25참전용사를 비행기에서 끌어내려 인질로 삼은 건 매우 놀랍고 기이한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장성택을 비롯한 주변인물 숙청과 군부 물갈이 등을 통해 공고해진 권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과거 두 차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들의 석방을 이끌어 냈습니다.

또 지난 1월 케네스 배 씨의 구명을 위해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방북했으며, 지난 달엔 뉴먼 씨 억류와 관련해 북한 측과 접촉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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