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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실각, 김정은 권력 공고화 반영"...미 전문가들


북한 정권수립 65주년 기념일을 맞은 지난 9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농적위군 열병식과 군중시위 행사가 열렸다. 이날 주석단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오른쪽 세번째)을 비롯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 다섯번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대장, 김경희·김기남 당 비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 정권수립 65주년 기념일을 맞은 지난 9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농적위군 열병식과 군중시위 행사가 열렸다. 이날 주석단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오른쪽 세번째)을 비롯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 다섯번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대장, 김경희·김기남 당 비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이 사실이라면 김정은의 권력이 더 공고화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장성택이 실제로 실각했는지는 더 확인해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해군분석센터의 (CAN)의 북한 전문가인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은 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장성택 부위원장의 실각이 사실이라면 두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고스 국장] “The consolidation process is moving faster than we assume…”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권력 공고화 과정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것과,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실세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고스 국장은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권력 공고화 과정을 3단계로 분석하면서, 현 상황을 권력기반을 다지고 독립적인 의사결정권자 역할을 시작하는 2단계로 분류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상층 지도부의 격변을 거쳐 오는 2015년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최고 지도자의 지위를 확립해 정책 입안과 결정을 독자적으로 하는 3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고스 국장은 장성택의 실각이 사실이라면 이미 3단계 초입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고스 국장] “He feels more comfortable in running this regime…”

통치에 자신감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결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미 터프츠대학 플레처 외교대학원의 이성윤 교수도 `VOA’에, 장성택의 실각은 김정은이 통치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성윤 교수] “일단 확인을 해 봐야겠지만 장성택이 숙청 당했다는 것은 상당히 가능성이 있구요. 장성택이 숙청 당했다는 게 김정은 체제가 흔들린다는 게 아니라 혹은 다른 파벌, 군에서 강행했다기 보다는 김정은 스스로 상당히 자신감이 생기고 김정은 체제가 오히려 더 독재적으로 탄탄해졌다. 이렇게 분석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교수는 정치적 숙청과 2인자를 용인하지 않는 것은 북한 정권의 핵심적 통치수단이었다며, 장성택의 실각설은 놀랍다기 보다 예정된 수순을 밟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보에 대한 확인이 더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미국 전략국제안보연구소(CSIS)의 래리 닉쉬 연구원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모두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닉쉬 박사] “We have to watch over the longer term…”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북한 정부의 움직임과 중국의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배경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닉쉬 박사는 특히 장성택 부위원장은 중국 지도부와 친밀했던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라며 중국 당국의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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