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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석굴암 방문 확인...김연아 '소치 리허설' 크로아티아로 출국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균열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경주 석굴암의 보존실태를 직접 점검했습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 사전점검을 위해 크로아티아로 떠났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이 경주 석굴암을 방문했군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최근 균열이 발견된 것으로 보도된 석굴암을 찾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주실 내부에 들어가 10여 분 동안 본존불을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주실을 나온 뒤 석굴암 관람객들과 환담을 나눴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걱정이 돼서 왔는데 설명을 들으니까 석굴암이 생각보다는 보존에 어려움이 없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걱정이 많이 되셨죠?”

박 대통령은 최근 숭례문 부실복구 논란에 이어 석굴암 본존불에서 균열이 발견되면서 문화재 부실관리 논란이 일자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을 현장으로 이끈 석굴암에 대한 보도는 어떤 내용이었죠?

기자) 네, 중앙일보는 지난달 중순 국보 24호인 석굴암 본존불이 안치된 좌대에 길이 3m, 깊이 20cm가 넘는 횡단 균열이 깊게 파여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일보의 이 같은 보도는 지난해 작성된 문화재청의 ‘경주 석굴암 안전점검’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이에 따르면 본존불을 받친 좌대의 면적이 좁고 접합이 불안한 상태여서 틈새를 철편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불안정한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해 관련 기관에서는 어떻게 설명을 했나요?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최병선 건축문화재연구실장이 보고를 했는데, 석굴암 본존불 좌대의 균열은 1910년 석굴암이 발견될 당시부터 있었고 현재의 좌대의 강도는 기준치보다 안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구조안전점검단의 점검에서도 긴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도 보고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설명과 보고를 들은 뒤 불교계 인사들과 만나 한국 문화유산 가운데 불교문화 유산이 상당히 많은데 불교계에서 잘 보존해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의 석굴암 방문 소식이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군요?

기자) 네, 김연아 선수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오늘 인천공항에서 출국했습니다.

김연아는 자그레브 대회에서 자신이 올림픽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성인 무대에 등장한 이후 고집해오던 안무형식에 변화를 준 김연아는 자유 스케이팅 프로그램의 박자와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김연아 선수, 올해 그랑프리 대회엔 출전을 하지 못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오른발 중족골-발가락뼈 부상을 당해 국제빙상경기연맹이 주최하는 그랑프리 연속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곧바로 결전의 무대인 소치 동계올림픽에 나설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부상을 어느 정도 떨쳐낸 김연아는 이번 자그레브 대회를 소치 올림픽의 사전 연습 무대로 선택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김연아가 소치 동계올림픽 이전에 나서는 마지막 실전이어서 막판 점검을 마쳐야 합니다.

진행자) 김연아 선수가 목표로 하는 올림픽 2연패는 쉬운 목표가 아니죠?

기자) 네, 김연아 선수가 소치에서도 금메달을 따면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됩니다.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점을 받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그 뒤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NRW 트로피 대회에서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고 올해 3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건재함을 알렸습니다.

진행자) 김연아 선수의 선전이 기대되는군요. 우편배달부-집배원들이 농어촌 지역의 해결사로 나서고 있군요?

기자) 네, 전라북도 무주우체국의 김정순 집배원은 지난달 초 빨간 오토바이를 타고 우편물 배달에 나섰다가 시골 마을 길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81살 송모 할머니를 발견했습니다.

김 집배원은 급히 심폐소생술을 한 뒤 119구조대에 신고해 송 할머니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 처럼 농어촌 지역의 집배원들은 인명을 구조한 사례도 있고 도로에 있는 낙석을 신고해 대형사고를 예방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안전행정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석 달 동안 전국 145개 시,군과 우체국이 ‘농어촌 민원과 돌봄 봉사’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 협약에 따라 집배원의 민원업무 대행과 돌봄 봉사가 더욱 활성화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집배원들의 봉사는 벌써 시작돼서 취약계층의 생활 실태 제보를 비롯해 주민 불편과 위험사항 신고 그리고 민원서류 배달 등 100여 건의 신고와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 혼자 사는 고령가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집배원의 이런 봉사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읍.면 지역에 사는 65세 이상 인구 181만여 명 가운데 1인 가구는 44만여 명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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