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북한 장성택 실각설..."최측근 2명 공개 처형"


지난해 2월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을 맞아 평양에서 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옆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해 2월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을 맞아 평양에서 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옆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나가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이자 김정은 체제에서 사실상 2인자 역할을 해온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최근 실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또 장 부위원장의 핵심 측근 2 명이 최근 공개 처형 당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3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최근 장성택 부위원장의 핵심 측근 2 명에 대한 공개 처형 사실이 확인됐으며, 장성택 부위원장도 실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정청래 의원] “북한의 장성택 행정부장이 실각한 것으로 본다고 했고 그 이유로 장성택의 오른팔 왼팔이었던 이용하 행정부 제1부부장,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이 11월 중순 공개 처형되었고 처형 사실에 대해 군 내부에 다 공지를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그 사건 이후 장성택은 자취를 감추었고 실각한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대면보고 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현재 장성택 부위원장의 실각과 함께 당 행정부는 해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의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조원진 의원] “금년도 보위부에서 장성택 심복에 대한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내사에 들어가는 등 일부에서 견제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장성택은 공개 활동을 자제해 왔습니다. 현재 장성택은 모든 직책에서 해임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며 당 행정부는 기능이 무력화되거나 해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은 현재 장 부위원장이 이끈 조직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후속 조치가 진행 중으로 숙청 범위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조원진 의원입니다.

[녹취:조원진 의원] “내부적으로는 장성택 측근을 비리 등 반당 혐의로 공개 처형한 사실을 전파하고 김정은에 대한 절대 충성을 강조하는 사상교육 등 내부 동요 차단에 부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보 당국은 김정은 체제에서 사실상 2인자 역할을 해온 장 부위원장의 실각이 사실일 경우, 김정은 체제 내 핵심 권력간 투쟁의 산물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북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 내부 동향과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장성택 부위원장이 김정은 제1위원장을 수행한 횟수는 올 들어 52 차례로, 지난 해 (106차례)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장 부위원장은 지난 10월10일 노동당 창건 68돌 경축 합동공연을 마지막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이 사라졌고, 지난 달 6일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자격으로 일본 이노키 의원 일행을 면담한 이후 공개 활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