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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미국인들 추수감사절 축하…상점들 연말 대목 시작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오늘은 미국 최대의 명절인 ‘땡스기빙데이’, 추수감사절입니다. 쿠바가 미국내 영사업무를 중단하자 미 국무부가 해결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다음주 중동과 유럽 일부 국가들을 방문합니다. 미국의 한 방송이 한국인들이 잘 하는 것 10가지를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추수감사절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미국에는 여러 공휴일들이 많지만 추수감사절은 미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장 잘 상징하는 명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 땡스기빙(Thanksgiving)은 ‘감사하다’는 말과 ‘드리다’라는 낱말이 합쳐진 것인데요. 해마다 11월 넷째주 목요일로 지정돼 있습니다.

진행자) 그 유래를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 거의 400년전 종교적 박해를 피해 미국 신대륙으로 이주해 온 영국 청교도인들이 척박한 미국 땅에 처음으로 농사를 짓고 곡식을 수확한 날을 기념하는 잔치를 열었습니다. 특히 그들의 신께 예배를 드렸는데요. 이것이 오늘날 추수감사절의 연원이 됐습니다. 이 날은 기본적으로 이웃이나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기도 하고요. 전통적으로도 흩어졌던 친척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칠면조 요리를 먹는 날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또 대통령이 칠면조를 사면하는 전통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백악관에서 진행되는데요. 올해도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식탁에 오를 수 많은 칠면조를 대표해서 두 마리를 사면했습니다. 칠면조들이 추수감사절에 한꺼번에 요리로 사용되기 때문에 관용을 베풀고 다소나마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상징적인 의미인데요. 올해는 ‘팝콘’과 ‘캐러멜’이라는 이름의 칠면조 두 마리가 사면됐습니다.

진행자) 사면된 칠면조들의 이름이 특이하군요?

기자) 네. 모두 간식으로 활용되는 유명 음식의 이름인데요. 팝콘은 옥수수 강냉이를 기름에 튀기거나 구워낸 것이고요. 캐러멜은 달콤한 맛을 내는 쫄깃한 식감의 사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 두 마리의 칠면조를 소개하면서 미국인들 모두가 훈훈한 감사의 마음을 갖기를 소망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대통령] “This is a quintessentially American holiday. During this time we…”

미국의 대표적인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친구나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도 둘러보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인들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가거나 여행을 떠나지 않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설이나 추석에 고향을 찾듯이 미국에서도 서로 떨어져 지내던 가족과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이기도 합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는 이번 추수감사절을 맞아 미국에서 이동하는 인구가 4천3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가운데 37%가 이미 어제(27일) 이동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날씨가 나빠서 걱정이군요?

기자) 추수감사절을 앞둔 며칠 전부터 특히 미국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과 비가 쏟아졌는데요. 이 같은 눈폭풍에 먼 거리를 떠나는 미국민들이 적잖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어제(27일)만 해도 기상악화로 뉴욕과 보스턴 공항에서 26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결항되거나 지연됐습니다. 또 영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도로에 내린 눈이나 비가 얼어붙은 곳도 적지 않은데요. 현재 교통경찰이 위험한 도로 구간 곳곳에 배치돼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추수감사절은 또 쇼핑, 그러니까 사람들이 상품을 싸게 많이 사는 날 아닌가요?

기자) 한 마디로 연중 최대의 판매가 이뤄지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통적으로 추수감사절 하루는 거리의 모든 상점들도 문을 닫기 마련인데, 올해는 사정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흔히 ‘검은 금요일’이라는 뜻의 ‘블랙 프라이데이’, 그러니까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날에 상점들이 일제히 문을 열면서 각종 할인 행사를 하기 마련인데요. 상점들이 점차 경쟁적으로 문을 일찍 열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아예 추수 감사절 당일에도 그대로 영업을 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진행자) 그러면 대형 백화점들도 계속 문을 여는 겁니까?

기자) 세계적인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는 각 지역 매장들의 선택에 따라 오늘(28일) 추수감사절에도 문을 계속 열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유명 백화점인 ‘메이시’를 비롯해, ‘JC페니’와 ‘콜스’도 올해 처음으로 추수감사절에 문을 엽니다. 이밖에 장난감과 의류, 식품 등 150여개 다른 업체들도 이날 문을 닫지 않고 손님 맞이에 나설 예정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쿠바 정부가 미국에서 영사 업무를 중단하는 바람에 혼란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쿠바 정부가 지난 26일에 미국에서 처리하던 영사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는데요. 영사 업무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입국 사증’이라고 하는 비자 발급 업무입니다. 마침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이런 저런 이유로 쿠바를 방문하려는 미국인들이 이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식으로 비자를 받지 못하게 되면 쿠바로 여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쿠바가 영사 업무를 중단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쿠바 정부가 미국에 주재하는 공관에서 영사 업무를 처리하려면 미국 은행이 쿠바로 관련 비용을 송금해야 하는 등 각종 업무 협조가 필요한데요.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로 미국 은행들이 쿠바와 경제교류를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쿠바 정부가 영사 업무 중단이라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마다 미국에서는 약 10만명의 여행객들이 쿠바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쿠바에 대한 경제 제재도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정작 미국인들이 불편을 겪는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보다 못한 미국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섰는데요. 국무부가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어제(27일) 발표한 성명에서 ‘외국에서 파견된 사절단이 겪고 있는 금융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쿠바 이익대표부의 업무가 정상화되도록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제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그런데 국무부의 설명에 조금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쿠바측의 금융 계좌를 취급하는 미국 은행이 거래를 중단한 것은 전적으로 해당 기관의 실무적인 결정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미국 정부가 이를 막거나 다른 은행이 그 업무를 대신하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국무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좀더 지켜 봐야 할 것같습니다.

진행자) 평소 미국에서 쿠바로 돈이 얼마나 송금됩니까?

기자) 올해에만 미국에서 55만 7천여명이 20억 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특히 쿠바 출신 미국 시민권자들은 고국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 등에게 송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달에 1억5천만 달러 규모가 된다고 하는데, 이것이 중단되면 여러가지 절박한 상황이 빚어질 수 있고요. 여행업계의 손해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또 방문하는 군요?

기자)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로 이스라엘과 미국은 오히려 더욱 불편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존 케리 국무장관이 다음주에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과 유럽 국가들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케리 장관은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최근 타결된 이란 핵 협상 합의안을 설명하고, 이스라엘 측의 이해를 구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문제의 핵심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 것 아닌가요?

기자) 바로 이스라엘이 우려하는 대목인데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합의안을 역사적 실수라고 비난해 왔습니다. 또 미국을 비롯한 협상 당사국들이 자기 기만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케리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 만큼은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이란 문제 말고 또 어떤 현안들이 논의될까요?

기자) 될듯 말 듯 하면서, 아직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 회담 문제도 논의 대상입니다. 케리 장관은 이번 방문 길에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만나는 데요. 미국은 지난 7월 재개된 중동 평화 협상을 내년 4월 말까지 끝내고 합의안을 끌어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국 언론이 한국인들의 앞서가는 점들을 분석했다고요?

기자) 미국의 뉴스 전문 채널 CNN 방송이 어제(27일) ‘한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잘 하는 10가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CNN이 첫째로 꼽은 것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활발한 인터넷과 스마트폰, 똑똑한 전화기의 보급율입니다. 실제로 한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82.7%에 달하고요, 국민들의 78.5%가 스마트전화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인들이 잘하는 것, 또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한국인들의 신용카드 이용률도 거론됐는데요. 거리에서 운행되는 택시들까지 신용카드 결제 기계를 갖추고 있을 정도로 보급이 잘 돼 있다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부지런함을 넘어서 ‘일 중독’으로까지 치닫는 직장인들의 모습과, 생활에 만연해 있는 음주문화도 유별난 것으로 꼽혔습니다. 이밖에 여성들 사이에 화장품과 성형수술 열기, 여성 골프 선수들의 활약, 항공기 승무원들의 뛰어난 서비스, 청춘남녀들의 소개팅 문화 등도 언급됐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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