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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통령, 중국 방공식별구역 해명 요청할것"

  • 김연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지난 7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지난 7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의 조셉 바이든 부통령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해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해명을 요청할 것이라고 미 행정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또 바이든 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최근의 갈등 관계를 개선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연호 기자입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27일 다음 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부통령의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순방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바이든 부통령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만날 것이라며,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문제에 대해 중국의 정책결정권자들과 직접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부통령이 중국 측에 미국의 우려를 직접 전달하는 한편 이 시점에 중국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해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위 관리들은 또 중국이 이웃나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바이든 부통령의 이번 방문이 중국 측에 이 점을 지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이 야기하고 있는 국제적 긴장은 어느 누구에게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고위 관리들은 중국이 현상유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자칫 오판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이라도 특정국가의 영공이 아닌 국제공역에서는 민간 항공기는 물론 군용기들도 정당하게 통과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이 구역에서의 자유로운 운항과 항공안전, 긴장 완화 등에 대해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중대한 이해를 갖고 있다고 고위 관리들은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또 한국과 일본이 각각 자체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해 왔고 지난 수 십 년 동안 유효하게 기능했다며, 이들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최근 악화되고 있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 고위 관리들은 두 나라 관계가 역사적으로 기복이 있기는 했지만 현재 상황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부통령이 이번 순방 기간 중 한국과 일본 양국이 입장차이를 해소해서 문제를 해결하기를 미국이 바라고 있음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특히 일본이 주변국들과 협력해 역사 문제에 대처하기를 계속 권하고 있으며, 한국 측에도 일본의 긍정적인 움직임에 대해 호응하기를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번 순방 중 예정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등과의 면담에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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