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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오바마, 서부서 이민개혁 여론 몰이...수전 라이스, 안보협정 논의차 아프간 방문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서부지역을 방문해 이민개혁을 강조했습니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안보협정 문제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코네티컷주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필리핀 태풍 피해민들을 돕기 위해 미국의 유명 가수들이 참여한 음반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미 서부를 방문했군요?

기자) 지난 24일부터 오늘(26일)까지 미 서부 해안 지역을 순회하는 일정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첫날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민주당전국위원회와 민주당하원선거위원회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어 어제(25일)는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을 찾아 이민개혁법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연설 내용의 핵심은 뭐였나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 특히 하원이 이민개혁법안을 하루 빨리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고요. 공화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 행사에서도 자신은 이상주의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비난과 오해를 받고 있다며,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을 장애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란과 맺은 핵협상이 안보를 위해 “올바른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연설 도중 돌발적인 시위가 있었다고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갈 무렵, 연단 뒤쪽에 앉아 있던 한 청년이 갑자기 고함을 질렀는데요. 오바마 행정부 들어 더 강력히 추진된 불법이민자 추방 정책을 중단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청년은 이날 한인 이민자 대표로 이 자리에 참석하고 있었는데요. 자신을 포함한 이민자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행정 권한을 사용해서, 서류미비 이민자들에 대한 추방을 당장 멈추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다른 참석자들도 합세해 “추방을 멈추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좀 당황했겠는데요?

기자) 하지만 차분하게 대처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고함을 치거나 법을 어겨서 마치 뭔가 할 수 있는 것처럼 행세하기는 쉬운 방법이겠지만, 자신은 좀 더 어려운 길을 제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두가 같은 목표를 이루도록 민주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의회의 이민개혁법 통과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고함을 지른 청년이 누구인지 밝혀졌나요?

기자) 올해 24살인 홍모씨라고 하는데요. 현재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에 재학중인 한인 대학원생입니다. 지역 언론들이 홍씨 가족의 이민사를 상세히 소개했는데요. 11살 때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홍씨는 자신도 서류미비 이민자 신분 상태에서 이민자 권익 옹호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홍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불법이민자 추방 문제는 매우 시급한 문제여서 대통령 연설장이 자신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일한 자리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 자금을 모으기 위해 서부를 방문했다는 시각도 있다고요?

기자) 백악관이 당초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순회의 목적이 일자리 창출과 이민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일정이 계획돼 있습니까?

기자) 서부 해안 순회 마지막날인 오늘(26일)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최대의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찾는데요. 그동안 오바마 선거 본부에 거액을 기부한 인사들이 설립한 헐리우드 스튜디오에 들르는 일정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곳은 천재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제프리 카젠버그, 데이비드 게펜이 1994년 공동 설립한 만화영화 제작사, ‘드림웍스’가 있는 곳입니다.

진행자) 모두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기부자들이군요?

기자) 스필버그와 카젠버그, 게펜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 선거 진영에 100만 달러 이상 씩을 기부한 영화인들입니다.

진행자) 오늘도 정치 모금 행사가 계획돼 있나요?

기자) 미국 인기 TV 드라마 ‘프렌즈’의 공동 제작자인 마타 코프먼의 집에서 열리는 민주당전국위원회 정치 모금 행사에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어 미국 프로농구스타 출신의 매직 존슨 자택에서 열리는 정치 모금 행사에도 잇달아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진행자)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새 안보협정(BSA) 체결을 놓고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어제(25일)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담판을 짓기 위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찾았습니다.

진행자) 현재 카르자이 대통령은 협정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는 상황인데, 대화 내용이 좀 알려졌나요?

기자) 라이스 보좌관이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새 안보협정에 즉시 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특히 협정에 조속히 서명하지 않으면 미국으로서는 미군이나 나토군 모두를 철수시키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진행자) 카르자이 대통령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라이스 보좌관과의 회동 직후 카르자이 대통령실이 논평을 냈는데요. 대부분 추가 요구조건들입니다. 그것은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외국군의 작전을 허용할 수 없다는 점과 탈레반 무장세력과 진정한 평화협상을 개시할 것, 또 투명한 대통령 선거를 시행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미군이 아프간에 새로 주둔하는 시점이 2015년부터인데, 조금의 시간 여유도 없는 건가요?

기자)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어제(25일) 기자들에게 협정 절차를 내년 1월 이후로까지 미루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받아들일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군의 새로운 주둔 절차 등을 위해 적어도 1년 이상의 사전 준비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카르자이 대통령이 자꾸 다른 조건들을 내세우며 서명을 차일피일 미룰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진행자) 지난해 미 동부 코네티컷주 뉴타운에서 발생했던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보고서가 나왔다고요?

기자) 뉴타운 소재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한지 거의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범행 동기는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14일 발생했던 이 사건으로 범인 애덤 란자와 그의 모친은 물론, 26명의 초등학생과 교사가 총격을 받고 숨졌는데요. 어제(25일) 검찰이 발표한 사건 조사보고서에는 비록 범행 동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범인과 관련한 몇가지 특징적인 내용들이 포함돼 있어 주목됩니다.

진행자) 범인이 어땠다는 건가요?

기자) 검찰 보고서에 의하면 란자는 어린아이들이 학살당하고 아들이 어머니의 머리에 총을 쏘는 내용을 다룬 책을 썼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사건과 너무도 닮은 소재인데요. 란자는 또 중학교 시절부터 남들과 함께 있는 것을 싫어하고 침실에서 하루종일 전자 게임에 몰두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란자가 이밖에 학교내 총기난사 사건들이나 다른 대량 살인사건과 관련된 기사를 복사해서 수집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행자) 어려서부터 사회성이 많이 떨어졌던 모양이군요?

기자) 란자는 심적으로 어머니와도 철저히 격리돼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평소 아들이 자신의 방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란자는 또 유년시절에 발작증세가 있었고 2005년에는 ‘아스퍼거’ 장애 진단을 받았었는데요. 이 병은 자폐증과 비슷하며 특히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범인이 혹시 마약을 복용하고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닌가요?

기자) 자살한 란자의 시신을 정밀 부검했는데요. 마약 복용이나 사건 당일 알콜에 취한 흔적 등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정상인 상태에서 그 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얘기입니다. 보고서는 란자의 어머니가 아들과 즐길수 있는 것을 찾으려고 고민한 끝에 함께 사격장에 가기도 했다면서 집에서 발견된 다량의 총기들은 모두 그의 어머니가 구입한 것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필리핀 태풍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한 활동이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유명 가수 39명이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당한 필리핀 주민들을 돕기 위해서 음반을 제작했습니다. 제목은 ‘필리핀을 위한 노래’인데요. 28년전 아프리카 난민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던 ‘위 아 더 월드’처럼 새로운 노래를 합창으로 부른 것은 아니고요. 과거 인기를 끌었던 곡들을 편집해서 실은 겁니다. 이 앨범에는 비틀스와 밥 딜런, 비욘세, 유투(U2) 등 인기 가수들의 히트곡이 가득 실려 있습니다.

진행자) 벌써 발매가 된 건가요?

기자) 어제(25일)부터 애플사의 인터넷 온라인 음반과 영상 제공처 ‘아이튠스’ 등을 통해 판매에 들어갔는데요. 가격은 9.99달러입니다. 이 음반의 판매 수익금은 필리핀 적십자사를 통해 태풍 피해 주민들에게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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