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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자동차 생산 최대치 달성...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으로 황사제품 판매 급증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월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영향을 주자 마스크와 세정제 등 황사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지난달 한국 업체들의 자동차 생산 실적이 발표됐군요?

기자) 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월의 자동차 산업 생산실적을 집계한 결과 42만5천7백여 대로 한 달 생산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생산에서는 조업 정상화와 수출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증가했고, 수출도 주요 업체의 공급물량이 정상화됨에 따라 9% 성장했습니다.

진행자) 조만간 한국산 자동차의 누적 생산량이 8천만 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죠?

기자) 지난달까지 한국산 자동차의 누적 생산대수는 7천965만8천여 대로 이달 안에 8천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동차 8천만 대는 한 줄로 세워 놓을 때 길이가 약 38만5천6백 km로 지구 둘레의 10배에 이릅니다.

한국산 자동차 누적 생산 8천만 대는 지난 1955년 최초의 한국산 자동차인 ‘시발차’가 나온 뒤 58년 만의 일입니다.

진행자) 자동차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은 생산량의 추세를 분석할 때 더욱 잘 드러난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누적 생산 천만 대를 달성하기까지는 37년이 걸렸는데, 그 뒤부터는 생산증가 속도가 크게 빨라졌습니다.

6천만 대에서 7천만 대까지 천만 대가 늘어나는 데는 겨우 2년4개월이 걸렸고, 7천만 대에서 8천만 대로는 2년2개월로 기간이 더 짧아졌습니다.

진행자) 한국산 자동차의 수출 가격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사실 과거 한국산 자동차 수출은 저가 차량 중심이었지만 차츰 단가가 비교적 높은 고부가가치 차량 위주로 다시 짜여지고 있습니다.

한국산 완성차의 평균 수출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지난 2000년에는 7천4백 달러 수준이었지만 2005년에는 만4백여 달러, 2010년에는 만2천 달러로 점차 높아지다가 올해 9월을 기준으로 할 때는 만4천4백 달러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수출도 수출이지만 국내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대수는 어느 정돕니까?

기자) 네, 국내 판매 대수는 지난 달을 기준으로 13만7천여 대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늘어난 판매량입니다.

자동차 판매량이 꾸준한 데는 몇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된 데다 여가용 차량의 수요 증가가 손꼽힙니다.

이와 함께 수입차 판매가 좋은 실적을 올리면서 한국내 자동차 판매는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산 자동차 생산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요즘 서울 시민들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시내가 찌푸린 날이 많은 겨울의 유럽 도시처럼 회색도시로 변했습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 바람이 서울까지 영향을 끼친데다 서울 도심에서 내뿜는 자체 매연까지 더해져 스모그- 연기와 안개가 겹치는 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 정도로 미세먼지의 영향이 큰가요?

기자) 미세먼지는 화석연료가 탈 때 생기는 탄소 성분과 질산염, 금속, 황산염 등의 독성 복합물입니다. 크기가 작아 코털 등에 걸러지지 않고 숨 쉴 때 몸 속으로 들어옵니다.

특히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 먼지는 폐세포를 통과하거나 혈액 속에 들어가 몸 전체를 순환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는 일차적으로 피부나 점막을 자극해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악화시킵니다. 더욱이 미세 먼지가 늘어날 때 폐 질환보다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미국 암학회 조사결과에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한국의 소비자들이 황사용품을 많이들 찾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 인터넷 유통업체에 따르면 최근 한 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황사용 마스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많이 팔렸다고 밝혔습니다.

세정제품의 판매도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손 세정제는 370%, 손 소독기 판매는 50% 가까이 뛰었습니다.

또 다른 대형 소매점에서는 마스크는 24%, 입가심용 용액은 26%, 자동차에 묻은 먼지를 닦기 위한 세차용 천도 32% 가량 판매가 늘었습니다.

진행자) 초대 주월 한국군 사령관을 역임한 채명신 예비역 중장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군요?

기자) 네, 6.25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에서 용맹을 떨친 군인이자 외교관, 체육인으로 활약한 채명신 예비역 중장이 어제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지난 1926년 황해도 곡산군에서 항일운동가인 아버지와 독실한 기독교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949년 육군사관학교의 전신인 조선경비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6.25 한국전쟁에 소위로 참전했습니다.

고인은 특히 ‘백골병단’이라 불린 게릴라부대를 이끌고 북한군 점령지를 돌며 후방교란 작전을 펼쳐 많은 전과를 올렸습니다.

진행자) 월남전에서도 많은 전과를 올렸죠?

기자) 네, 고인은 1965년 8월 초대 주월 한국군 사령관 겸 맹호부대장에 임명됐습니다.

고인은 3년 8개월 동안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을 지휘했습니다. 당시에 주민으로부터 고립돼 약화된 적을 우세한 병력과 화력으로 섬멸한다는 새로운 전술개념을 도입해 상당한 전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 복무기간 6.25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에서 세운 공로로 태극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그리고 을지무공훈장 등 훈장을 받았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육군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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