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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생들 "북한인권 개선 위한 연대 확대"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북한인권 학생단체 'PNKHR'이 23일 '북한의 인권: 가망은 없는가?' 란 주제로 대학연합 토론회를 열었다. PNKHR 제공.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북한인권 학생단체 'PNKHR'이 23일 '북한의 인권: 가망은 없는가?' 란 주제로 대학연합 토론회를 열었다. PNKHR 제공.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 동부의 명문 프린스턴대학에서는 지난 주말 10개 대학 학생들이 모여 북한인권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프린스턴대학의 북한인권 학생단체인 PNKHR이 23일 ‘북한의 인권: 가망은 없는가?’ 란 주제로 대학연합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 단체 부회장인 3학년 이지은 씨는 25일 ‘VOA’에, 북 핵 문제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하는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적극 제기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지은 부회장] “북 핵 문제의 그늘에 가려서 대한민국도 그렇고 국제사회에서 큰 집중을 받지 못하는 그런 북한인권 문제의 실태를 미국사회에 알리고, 미국 친구들과도 engage를 하고, 또 북한 새터민들이 미국이나 한국에 정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요.”

이지은 씨는 행사에 하버드대학과 컬럼비아대학 등 10개 대학에서 220 여 명이 참석해 22일부터 이틀간 북한인권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증언을 듣고 개선 방안을 토론했다고 말했습니다.

행사에는 북한 14호 개천관리소에서 태어나 자란 뒤 탈북한 신동혁 씨와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북한인권 전문가인 데이비드 호크 전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미국 대표, 북한인권단체인 ‘LiNK’의 송하나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씨는 행사가 북한의 암울한 인권 현실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희망의 신호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지은 부회장] “스칼라튜 씨가 한 말 중에 다른 독재국가들의 인권 문제도 처음에는 답이 없어 보였는데 국제사회의 강한 압박과 관심을 통해 변화를 이뤄냈으니까 북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란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주셨고, 80-90년대만 해도 유엔이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었지만 지금은 아는 게 훨씬 많고 조사위원회도 열리고 하니까 그런 면에서 방향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PNKHR’은 지난 2011년 프린스턴대 학생들이 만든 교내 동아리로, 영화 상영과 탈북자 초청강연 등을 통해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홍보를 맡은 2학년 김지혁 씨는 특히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행사에 여러 대학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지혁 씨] “inter-collegiate 이라고 해서 한 대학만 있는 게 아닌, 대학들이 연합해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지지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는 거죠.”

김 씨는 특히 행사가 주말 일찍부터 열렸는데도 많은 대학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지혁 씨] “대학생이 토요일 아침 9시에 일어나서 어떤 이벤트에 참석한다는 게 사실 힘든 일이거든요. 보통 일어나서 시계보고 다시 자면 끝인데, 아침 9시에 신동혁 씨 강의가 시작되는 데 8시 30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모이더라구요. 사람들이 이 것을 위해 일찍 일어났구나란 생각이 드니까 아, 사람들이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학교에서는 과거보다 느는 것 같아요.”

김 씨는 지난 해 행사를 계기로 여러 대학에 재학 중인 약 90 명의 학생들이 비공개로 인터넷 사회연결망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교류와 참여 대학을 더 확대해 다른 대학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회장인 이지은 씨는 이번 행사가 미국의 대학생들이 북한인권 관련 민간단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외부에서 젊은이들이 목소리를 높일 뿐아니라 북한의 대학생들도 주민들의 권리를 대변하며 외부세계와 교류할 수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지은 부회장] “외부에서 이렇게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만큼 내부에서도 조금씩이라도 북한 주민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북한) 대학생들이 함께 힘써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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