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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핵 포기 전략적 결단 내려야"...세계은행 총재 "북한 도울 준비돼"

  • 이성은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성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이 미국 등 5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과의 협상에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초기 단계 조치에 합의했는데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중단하기로 합의한 건가요?

기자) 이란은 핵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우라늄 농축 활동과 플루토늄 생산 작업을 중단하는 한편 핵 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찰을 받는 데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대신 서방국들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일부 완화하기로 한 거고요?

기자)그렇습니다. 여기에는 42억 달러의 석유 관련 자산을 회수하는 것과, 19억 달러 상당의 석유화학제품과 차량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이 포함돼 있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협상 타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를 통해 좀더 안전한 세계로 가는 길이 열렸다며, 이번 합의로 앞으로 이란의 핵 계획이 평화적이며, 핵무기를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앞으로 6개월 사이에 이란이 합의에 전면 부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제재가 다시 가동될 것이며,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도 이번 핵 협상 타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죠?

기자) 네. 한국 외교부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과 중수로 관련 활동을 동결하고 국제원자력 기구 (IAEA)에 의한 검증을 강화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또 합의 사항들이 성실하게 이행돼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며 북한도 9.19 공동성명과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 의무와 약속을 준수해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이번 합의가 비록 초기 단계지만 북 핵 협상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합의 결과를 북한이 자기들의 주장을 합리화하는 데 이용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는데요. 한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 등이 이란에 제재 완화를 제시하고 합의 이행 여부를 6개월간 지켜보기로 한 데 대해 북한도 자신들의 제재 완화 요구가 정당하다고 들고 나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허용한 부분 또한 북한이 핵 주권 논리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 추구하는 한 북한을 고립시킬 것이라고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밝혔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북 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데이비스 특별대표가 오늘 (25일) 도쿄에서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힌 건데요. 만약 북한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행동하지 않고, 핵 폐기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더 강한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의 김용 총재가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이 가능해질 경우에 대비해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내용이지요?

기자) 6.25 때 피란민 출신인 한국계 미국인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지난 22일 워싱턴에서 한국과 일본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북 지원에 대한 세계은행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김용 총재는 간담회에서 “정치적 돌파구가 열릴 경우 북한에 대해 신속하게 경제적 지원을 벌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그러면서 “북한 지원과 관련해 가용한 모든 자료를 축적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메릴 뉴먼 씨에 대한 영사 면담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가 있었는데요. 어떤 내용이지요?

기자) 미국 국무부는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에 미국인 억류 사실을 통보했지만 스웨덴대사관이 억류 미국인에 대한 영사 접근을 매일 요청하고 있음에도 북한 당국은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국무부는 그러면서 억류 미국인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뉴먼 씨의 가족들이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기자) 뉴먼 씨의 부인 리 씨가 남편의 석방을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한 건데요. 리 씨는 가족들은 남편이 억류된 데 뭔가 끔찍한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이 올해 85살 고령인 남편을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심장병을 앓고 있는 남편의 건강을 우려하면서, 남편이 평양의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전달한 약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무런 얘기를 듣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 언론들은 6.25 참전용사 출신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된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AP통신’은 고령의 관광객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체포된 것은 의문이라며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되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대부분 선교사나 인권운동가 또는 언론인이었던 반면, 뉴먼 씨는 순수 관광 목적을 가진 일반인이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체포 이유가 어떻든 그동안 관광 사업을 확대하려던 북한 정권의 계획이 이번 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한국과 중국 군 당국은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 문제에 대해 이번 주 중 공식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알아보죠?

기자) 백승주 한국 국방차관과 왕관중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은 오는 28일 서울에서 제3차 한-중 국방전략대화를 열고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정세, 양국 군사 현안 등을 논의합니다. 특히 이번 대화에서는 중국이 지난 23일 선포한 방공식별구역 문제와 이 구역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이 중국 측에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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