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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상봉 연기 두달째…"연내 개최 어려울 듯"


지난 9월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금강산관광 재재를 위한 실무회담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금강산관광 재재를 위한 실무회담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일방적인 연기 통보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연기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남북 간 경색 국면이 여전히 풀리지 않아 올해 안에 상봉 행사가 열리기는 사실상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은 당초 지난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이 행사를 나흘 앞두고 일방적으로 연기를 통보하면서 무기한 미뤄졌습니다.

북한은 이후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 안팎에선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연내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북이 당장 합의한다 해도 행사를 준비하는 데만 2~3주 정도가 걸리는 데다 날씨가 추워져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행사를 치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위원입니다.

[녹취 이용화 선임연구위원] “고령의 이산가족의 경우 건강 문제 때문이라도 겨울철에 행사를 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시급히 상봉이 이뤄져야 하고 한국 정부 차원에서도 이 문제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 모두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여기에다 북한이 최근 들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며 대남 비난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추진하는 데 걸림돌입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인 연기 조치로 상봉 행사가 무산된 만큼, 현재로선 추가 제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지난 19일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 내용입니다.

[녹취 류길재 장관] “두 달 째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연기된 데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한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어떤 제안을 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여러 가지로 모색하고 또 고민하고 있습니다. ”

한국 정부 안팎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되면서 남북관계가 경색된 만큼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호응해야 한국 정부도 남북 간 다른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올 여지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시발점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며 그것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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