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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텔스 무인기 시험비행 성공...이란 핵 협상, 우라늄 농축 문제로 진통

  • 김연호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연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중국이 스텔스 무인 공격기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독도와 센카쿠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동영상 홈페이지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란 핵 협상이 사흘째로 접어들었지만 이란의 우라늄 농축 문제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진폐 환자가 6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먼저 중국으로 가보죠. 중국이 본격적으로 스텔스 무인 공격기의 시대에 접어 들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보도한 건데요, 중국이 21일 대형 스텔스 무인기 ‘리젠’, ‘날카로운 칼’이라는 뜻인데요, 이 무인기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중국 남서부 스촨성의 청두에 있는 시험기지에서 이륙해서 17분 동안 비행했습니다. 그동안 중국에서 스텔스기는 주로 정찰 임무에 투입됐었는데, 이번에 무인 전투기 기능까지 갖춘 스텔스기가 나왔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진행자) 스텔스, 그러니까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기능을 말하는데, 현대전에서는 이 스텔스 기능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도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A를 차세대 전투기로 택한 걸 보면 스텔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만큼 기술적으로도 굉장히 어려운 분야인데요, 전 세계에서 20개 나라 정도가 무인전투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형 스텔스 무인기 비행에 성공한 나라는 전세계에서 중국을 포함해 세 나라 밖에 없다고 `환구시보'는 보도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 영국 프랑스가 무인기의 전투능력 개발에서 가장 앞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는 이번 시험비행 성공에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겠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최근 들어 중국이 스텔스 전투기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현대전에서 무인기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이번 리젠의 시험비행 성공이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의 성공과 맞먹는 쾌거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중국일보’는 중국이 서방국가들과의 공중전력 격차를 또다시 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이렇게 자부하고 있는 리젠,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 알아볼까요?

기자) 날개 길이만 14m에 이르는 대형 무인기인데요, 공대지 미사일과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젠과 유사한 기종으로는 미국의 무인공격기 X-45, 러시아의 스카트 등이 꼽힙니다.

진행자) 실전배치되면 주로 어디에 쓰이는 겁니까?

기자) 항공모함 탑재기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목표 타격은 물론이고 군함 호위까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리젠의 개발 목표는 항모에 탑재돼 작전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중국 군사과학원 관계자가 이렇게 밝혔습니다. 리젠이 앞으로 젠31기와 함께 중국 항모 공중전력의 양축이 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진행자) 항공모함 탑재기 뿐만 아니라 그밖에도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죠?

기자) 네, 섬 공군기지, 산상 기지에서 발진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주변국들과 해상 영유권을 놓고 다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리젠이 실전배치되면 중국의 지상 목표물 타격 능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작전 범위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얼마나 멀리까지 가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나요?

기자) 리젠은 비행거리 4천㎞, 작전 반경 1천200㎞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작전 범위 안에 일본 오키나와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리젠이 실전배치되면 일본에 주둔한 미군의 미사일 기지를 견제하는 데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영유권 분쟁이 인터넷에서도 뜨겁겠는데요. 일본 정부가 새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기로 했군요.


기자) 네. 일본은 한국과는 독도, 중국과는 센카쿠 열도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데요, 인터넷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야마모토 이치타 일본 영토문제 담당상이 22일 직접 발표한 건데요, 독도와 센카쿠 열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을 홍보하기 위해 이르면 올해 안에 동영상 홈페이지를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올리겠다는 건가요?

기자) 야마모토 담당상의 메시지가 동영상으로 올라갑니다. 총리실의 영토, 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이 홈페이지를 만들 예정인데요, 일본의 입장을 영어로 설명할 예정입니다. 더 구체적인 내용은 정부합동회의에서 결정됩니다. 야마모토 담당상은 영토 홍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외무성과 방위성 담당자들이 참석하는 종합조정회의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는 29일 첫 회의가 열립니다.

진행자) 일본 외무성도 비슷한 동영상을 올려서 중국과 한국의 반발을 사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달에 독도와 센카쿠 영유권을 주장하는 홍보 동영상이 외무성 홈페이지에 올라갔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죠. 하지만 중국과 한국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더 강력한 사이버 홍보가 필요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입니다. 야마모토 담당상은 중국과 한국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내놓는 것을 감안해 일본도 대외 홍보를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이란 핵 협상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22일로 협상 사흘째를 맞았는데요,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진전이 없어 보입니다. 이란은 신뢰 구축을 위해서 경제제재를 풀어달라고 강대국들에 요구하고 있고, 강대국들은 이란이 핵 개발 중단에 성의를 표시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세부 사항에서 의견 충돌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어떤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란의 우라늄 농축 문제가 최대 쟁점입니다. 이란의 농축 우라늄 생산권을 어떻게 제한할지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일단은 양측이 신뢰 구축을 위한 초기단계의 조치들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이란이 20%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한다는 게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를 일부 완화하고,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산도 점진적으로 풀어준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인가요?

기자)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라늄 농축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게 이란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강대국들은 이란이 더이상 핵 개발 계획을 진전시켜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이란이 생산하고 있는 20% 농축 우라늄은 전기발전과 의료용으로 쓰입니다. 하지만 이걸 재가공하면 핵무기에 쓰이는 90% 농축 우라늄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이란 핵 협상이 22일까지로 예정돼 있었는데, 이렇게 성과 없이 끝나는 겁니까?

기자) 상황에 따라는 하루 더 연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란의 아락치 외무차관은 협상이 긍정적이었다, 23일까지 계속될 수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지난 번 협상처럼 강대국 외무장관들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는 협상이 실패하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더 강화하는 법안을 다음 달 추진하는 방안이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란을 더 압박하겠다는 건데요,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유엔에서도 중요한 협상이 진행 중이죠. 국제사회가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하는 자리이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폴란드에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실무회의에 이어서 고위급 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세계 195개국 장관급 대표단이 참가해서 실무급 사전 회의에서 쟁점이 됐던 주요 의제들을 협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는 2020년 이후부터 ‘신 기후변화 체제’가 적용될 예정인데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그리고 이를 위한 협상 일정과 재원 확보는 어떻게 할지가 핵심입니다. 선진국들과 개발도상국들의 입장차가 여전히 크지만 ‘신 기후변화 체제'를 준비하려면 이번 협상에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나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이번 협상에 맞춰서 주목할만한 보고서가 나왔군요.

기자) 네. 전세계에서 90개 기업이 지구 온실가스 배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기후책임연구소가 과학학술지 ‘기후변화’에 실은 보고서인데요, 지난 1854년부터 2010년까지 이들 기업이 생산한 화석연료에서 이렇게 많은 온실가스가 나왔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엑손-모빌과 쉐브론, 사우디 아람코 같은 주요 석유회사들이 들어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중국 소식 알아보죠. 중국의 진폐 환자가 굉장히 많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광산의 분진과 석면을 흡입해 생기는 진폐환자가 중국에서 6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진폐 환자가 많은 지역은 후난성과 쓰촨성, 광둥성인데요, 소규모 탄광과 채석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발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방진마스크나 설비가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다 진폐증에 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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