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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특별대표 "북한 핵 능력 계속 확장"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1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1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북한 핵 문제에 진전이 없는 한 6자회담 재개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 계획 은폐 수단으로 이용해 온 외교 절차로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겁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글린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북한이 핵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핵 시설 재가동에 다시 나서고 이른바 ‘병진노선’을 거듭 천명하는 등 핵무기 개발 전략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는 겁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21일 사흘간의 베이징 방문을 마무리 하면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희망하면서, 모든 사안을 의제로 올리겠다고 말하는 건 결국 핵문제를 뺀 다른 사안만 논의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핵 문제 해결에 진지함을 보일 때까지 6자회담 재개를 전망하는 건 매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과거 북한이 비밀리에 핵 계획을 추진하면서 이를 은폐하기 위한 수단으로 협상을 종종 이용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만큼 북한에 또다시 그런 기회를 주는 외교적 절차로 돌아가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또 북한의 ‘병진노선’은 막다른 길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스스로 약속한 것처럼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 계획부터 신속히 폐기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6자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편 데이비스 대표는 북한에 1년 넘게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양에 있는 스웨덴대사관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인 억류 문제가 6자회담 재개 여부와 직접 결부된 건 아니지만, 북한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건 결국 미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고도 해석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지난 19일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어 21일 서울에 도착했으며 22일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 만날 예정입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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