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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장관 "북한, 핵 문제 태도 변화 없어"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 (자료사진)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 (자료사진)
북한은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윤 장관은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동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병세 장관은 북 핵 6자회담 재개 협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북한이 아직 별다른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20일 한국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한국 측에 전한 최근 방북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습니다.

[녹취: 윤병세 외교부 장관] “지난 주에 우리 6자회담 수석대표가 중국에 가서 최근 방북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기엔 북한 입장에 아직 커다란 변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진 않습니다.”

윤 장관은 북한이 여전히 조건 없는 대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5개 당사국들이 북한을 상대로 강력한 압박과 설득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장관은 북한의 이런 태도로 미뤄 가까운 시일 내 핵 문제와 관련해 파격적인 선언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윤 장관은 또 북한을 제외한 5개 나라가 북 핵 불용과 비핵화에는 의견이 같지만 6자회담 재개 조건과 관련해선 입장 차가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의 경우 북 핵 관련 대화는 반드시 실질적 비핵화를 가져 올 수 있는 대화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조기 대화를 선호하고 있고 러시아도 대화 재개에 상대적으로 유연한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또는 장관급 회담에서 실질적인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중요성과 북한의 핵-경제개발 병진 노선의 무모함을 강조하는 데 가장 큰 비중을 뒀다고 밝혔습니다.

윤 장관은 이와 관련해 중국 지도층의 최근 태도로 볼 때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여러 조치들을 당부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정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최근 중화권 매체에서 김 제1위원장이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하나의 개연성이나 가능성에 대한 보도로 본다며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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