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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RA에 테러 기술 전수"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노농적위대 훈련 장면. (자료사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노농적위대 훈련 장면. (자료사진)

북아일랜드의 독립투쟁을 벌였던 아일랜드공화국군, IRA 단원들이 과거 북한을 방문해 암살과 납치 기술을 전수받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1980년대 말 IRA 단원들에게 각종 테러 관련 기술을 가르쳤다고 아일랜드의 ‘인디펜던트’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17일 영국 `BBC 방송'의 탐사보도 전문 존 스위니기자의 새 저서를 인용해, 지난 1988년 ‘오피셜 IRA’ 단원들이 모스크바를 거쳐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오피셜 IRA’는 1969년 IRA로부터 갈라져 나온 2개 분파 가운데 한 무장조직입니다.

스위니 기자가 직접 인터뷰 한 6 명의 전직 단원들은 당시 북한으로부터 폭탄 제조와 납치, 암살 기술 등을 훈련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특히 총을 사용하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잔인한 기법 등을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문은 당시 이들의 방북이 옛 소련의 비밀경찰 KGB의 비호 아래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 단원들이 북한 건국 40주년 기념행사 당시 평양에 도착해 “제국주의와 투쟁하는 동지”로 환영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내무성 차량을 타고 북쪽으로 48킬로미터 떨어진 군사시설로 이동해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한을 방문한 ‘오피셜 IRA’ 단원들은 김일성 주석에게 자신들을 지지해 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1백년 된 도자기를 선물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아일랜드는 영국의 지배를 받아오다 1921년 독립했으나 영국령으로 남은 북아일랜드에서는 IRA를 주축으로 한 구교 세력과 신교 세력이 유혈투쟁을 벌여왔습니다.

1998년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 양측이 무장을 해제했지만, 여전히 IRA 분파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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