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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학계, 북한 내 기독교인 활동 조명


미 중서부 콜로라도 주에 본부를 둔 북한 인권 단체 ‘서울 유에스 에이’(Seoul USA) 웹사이트.

미 중서부 콜로라도 주에 본부를 둔 북한 인권 단체 ‘서울 유에스 에이’(Seoul USA) 웹사이트.

최근 기독교인들의 북한 내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는 미국 매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북 선교 활동에 관여했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1년 넘게 북한에 억류 중인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 움직임인데요,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유력지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의 논설위원을 지난 멜리니 커크패트릭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 14일 이 신문에 북한의 기독교 박해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커크패트릭 연구원은 북한에서 기독교 박해는 김 씨 가족의 전통이라며, 이들은 기독교를 정권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김일성은 과거 기독교 지도자들을 잔인하게 박해했고, 북한 정권은 지금도 성경을 엄격히 금지하며, 이를 위반하면 3대를 처벌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커크패트릭 연구원은 외부의 기독교인들이 이런 행태를 변화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들은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고 인편과 풍선을 통해 성경을 북한에 보내며 김 씨 가족의 독재에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이 주체사상과 숭배의 허구성을 깨닫고 기독교로 개종할수록 북한 정권의 수명은 단축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기독교 상황과 북한을 돕는 기독교인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미국 매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북한에 1년 넘게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와 연관이 있습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슬레이트(Slate)’와 북한 전문 ‘엔케이 뉴스 (NK NEWS)’는 최근 기사에서, 케네스 배 씨가 미 하와이에 본부를 둔 선교단체 ‘예수전도단-YWAM’에서 훈련을 받은 선교사라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들은 익명의 인사를 인용해 케네스 배 씨가 활동한 선교단체는 북한에 성경을 보내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 정부가 엄격히 금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매체들은 이어 북한에서 사업을 통해 북한과 외부세계를 연결하며 기독교의 사랑을 주민들에게 전하는 기독교인들이 늘고 있다며, ‘선교로서의 사업 -Business As Mission, BAM’ 을 하는 선교사들을 소개했습니다.

이들은 복음을 직접 전하지 않는 대신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콧노래로 찬양하며 교류를 통해 주민들의 이웃이 되길 원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의 ‘폭스뉴스’는 이런 ‘사업으로서의 선교’와 달리 대형 풍선을 통해 복음을 적극 전하는 기독교인들의 활동도 계속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방송은 미 중서부 콜로라도 주에 본부를 둔 ‘서울 유에스 에이’(Seoul USA)가 지난 2006년부터 한국의 비무장지대에서 성경과 탈북자들의 간증, 북한체제의 허구성을 담은 책과 메모리막대기(USB), 알씨디(DVD)와 라디오 등을 북한에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단체 대표는 북한의 김일성 숭배체제가 기독교를 본 따 만든 사이비 종교와 같다며, 북한 주민이 예수에 대해 제대로 배우면 김 씨 일가 숭배가 사기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방송에 말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의 기독교대학인 리전트대학 법률대학원은 최근 북한의 기독교와 인권 실태에 관해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 학교 국제정의인권센터 어니 왈튼 국장은 지난 14일 센터 웹사이트에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가 세계 최악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며 기독교인들이 불의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행사를 기획한 법률대학원의 세라 두르리 씨는 북한 내 기독교 박해와 인권 유린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독교인들이 직접 개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내 반인도범죄 여부를 조사 중인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도 최근 워싱턴에서 가진 청문회에서 북한의 기독교 박해 등에 관해 탈북자 목사의 증언을 청취했습니다.

당시 청문회에서 증언한 무산 출신 탈북자 목사의 말입니다.

[녹취: 탈북자 목사] “북한 사회는 김일성이란 교주에 주체사상이란 경전에 의해 유지되는 국가라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배치되는 기독교 등 다른 종교가 들어 갔을 때 김일성 종교는 무너지고 훼손된다는 겁니다. 그럼 그 사회체제를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이라고 불렀던 김일성이 진짜 하나님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알 때 엄청난 혼란이 일어날 겁니다. 그 걸 막기 위해 박해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주에는 한인 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북 선교를 하는 단체와 개인들이 많지만 사안의 민감성과 안전때문에 정확한 규모와 활동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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