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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당국자 "6자회담 재개 시간 걸릴 것"


지난 2008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 핵 6자회담에서 각 국 대표들이 비공개 대화를 갖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08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 핵 6자회담에서 각 국 대표들이 비공개 대화를 갖고 있다. (자료사진)

북 핵 6자회담이 재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말했습니다. 회담 재개 조건을 놓고 당사국들 간 협의가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6자회담이 언제 열리느냐는 시점의 문제라기보다는 여건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굳이 시기적으로 말하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당사국들이 회담 재개에 필요한 조건을 만든다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지만 조건의 내용에 대해선 다소 의견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중국을 중심으로 이 같은 의견차를 좁히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한국 측의 입장에 대해선 비핵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리고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느냐는 잣대를 갖고 대화 재개 조건을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위 당국자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과 남북한, 그리고 중국 간의 연쇄접촉 과정에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큰 진전이 없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당국자는 대화가 재개되면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화가 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그러기 위해선 사전준비를 잘해야 하고 한국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회담 기간 동안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되지 않도록 틀을 잘 짜야 한다는 게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며, 이런 원칙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최근 방북 과정에서 북한은 비핵화 문제에 대해 기존보다 특별히 진전된 입장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자회담 재개 조건과 관련해 중국과 북한 사이에도 상당한 의견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당국자는 관련국들이 일정한 조건이 있어야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고 공감하고 있는 것은 과거보다 고무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한-중-일 순방 이후에도 중국과 북한을 포함해 당사국들간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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