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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고위급 회의…"3국 정상회담 개최 노력"


조태영 한국 외교부 대변인 (자료사진)

조태영 한국 외교부 대변인 (자료사진)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 고위급 회의가 1년 8개월만에 열렸습니다. 영토와 과거사 문제로 불거진 외교 갈등 속에서도 3국 협력체제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중-일 세 나라의 8차 고위급 회의가 7일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회의에는 이경수 한국 외교부 차관보와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심의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해 세 나라간 협력 복원 방안과 정상회담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과거사와 영토 문제 등으로 한-일간 그리고 중-일간 심각한 외교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1년 8개월만에 열려 관심을 끌었습니다.

회의에서 세 나라는 3국 협력체제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공동 번영을 위해 중요한 협력의 틀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3국 협력의 동력을 계속 유지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외교적 마찰로 미뤄지고 있는 3국 정상회의 개최 문제에 대해서도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세 나라 정상회담은 지난 1999년부터 거의 해마다 열렸지만 지난 해 11월 한 차례 불발됐고 올해 정상회담 의장국인 한국도 지난 5월 개최를 추진했다가 이를 연기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도 3국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감했지만 일정이나 의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진 못했습니다. 따라서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조태영 한국 외교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원래 한•일•중 3국 고위급 회의는 외교장관 회담과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도 주요한 목표입니다, 현재 이 정상회담과 외교장관 회담이 예정되어 있는 것이 없습니다.”

세 나라는 또 한국이 의장국을 맡고 있는 기간 동안 추진된 3국 협력 프로세스의 진전 사항과 각종 장관급 회의 등 회의체 운영과 협력 사업의 이행 성과를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3국 협력체제가 출범한 이후 경제와 환경,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돼 온 협력사업의 성과들에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3국 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협력 사무국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고위급 회의에 이어 열린 2차 아시아 정책대화에서는 아시아와 국제정세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습니다.

한국 측은 현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상세하게 설명했고 중국과 일본도 동북아에서의 3국 협력체제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 상호 발전적인 연계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외교 갈등으로 난관에 봉착한 세 나라 정부간의 협력 논의를 복원하는 첫 단추로서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중-일 고위급 회의는 정상회담과 외교장관 회의 등과 함께 3국 협력체제의 주요 대화채널로 2007년 1월 3국 정상이 합의한 뒤 지난 해까지 7차례 열렸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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