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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방위 외교…"경제협력과 고립 탈피책"


지난달 28일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가운데, 몽골과 북한 대표가 협력관계 교류계획에 합의했다.

지난달 28일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가운데, 몽골과 북한 대표가 협력관계 교류계획에 합의했다.

북한이 최근 외국과의 교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과 외교적 고립 탈피가 목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베트남 공업상업부 차관이 이끄는 경제대표단이 지난 4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도 지난 달 말 김정은 체제 들어 외국 정상으론 처음 평양을 찾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두 나라는 외교장관 회담을 연례화하고 무역 등 경제협력 강화에 합의했습니다.

마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도 지난 달 하순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의춘 외무상을 면담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언론매체인 ‘자카르타 포스트’는 나탈레가와 장관이 북한과 경제협력 방안을 집중 협의했고 인도네시아 재계 인사들의 방북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외국과의 교류가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났습니다. 교류는 무엇보다 경제협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한국의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세계적 추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북한 당국이 경제발전과 민생 안정을 위해 외국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임 교수는 특히 북한의 최근 내부 문건을 보면 국제 규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언급들을 많이 볼 수 있다며 이는 과거 정권에선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북한이 최근 보여주고 있는 특징은 자신들이 경제개발과 관련해 부족한 경험과 노하우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국제사회가 도와 주면 기꺼이 받겠다는 게 과거와 다른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아시아나 아프리카 지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에 있던 국가들 말고 서방 국가와의 외교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궁석웅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외무성 대표단은 지난 2일 보름 가량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고 스위스 외교부 대표단은 지난 9월30일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올 하반기 들어 미국이나 한국에 대해 유화적으로 태도를 바꾼 뒤 다른 한편으론 전방위 외교를 펴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외교적 고립 상태를 벗어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입니다.

[녹취: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지금 북한의 움직임은 제재를 풀기 위한 대외환경 조성이라는 차원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단 6자회담이 재개되지 않고는 제재를 풀 수 없으니까요, 또 6자회담이 재개되지 않으면 지금의 대외관계 확장 노력이 성공을 거두긴 어렵다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외교부는 4일 이브라힘 이브라힘 외교부 부장관의 북한 방문을 발표하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에 6자회담 복귀를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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