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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 정상가동 어려워…거래선 단절이 큰 요인


30일 한국 국회의원들이 개성공단을 현지 시찰하는 가운데, 개성공단 북한 노동자들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30일 한국 국회의원들이 개성공단을 현지 시찰하는 가운데, 개성공단 북한 노동자들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개성공단이 재가동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입주기업 10곳 중 9곳은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거래선 단절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우상호 의원실이 최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의 90%가 정상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 기업들은 공장 가동 정상화에 가장 어려운 점으로 52%가 거래선 단절이라고 응답했고 30%는 남북관계가 경색될 우려를 꼽았습니다.

공장 가동과 관련해서는 이전보다 못하다고 답한 입주기업의 81%가 공장가동률을 이전처럼 회복하는 데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를 묻는 질문에는 남북 당국의 안정적인 개성공단 운영 보장이라는 응답이 55%로 가장 많았고 운영자금 대출이 40%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현재 경협보험금 반환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93%가 경영상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답했으며, 가능하다고 응답한 경우에도 1년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상호 의원실 측은 개성공단이 재가동은 됐지만 가동률이 떨어진다는 입주기업들의 제보를 받아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우상호 의원실 김상호 보좌관입니다.

[녹취: 김상호 보좌관] “개성공단이 재개된 지 1개월이 지났지만 긴 시간 동안 폐쇄됐었기 때문에 기업들의 피해가 상당한 수준입니다. 정부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공단 기업인들의 여론을 바탕으로 적절한 피해 대책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될 것입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우 의원실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했으며 전체 123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50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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