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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청천강호 선원, 다음주 대부분 석방'


지난 7월 쿠바에서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항해하다 파나마 정부에 적발된 북한 선박 청천강 호.

지난 7월 쿠바에서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항해하다 파나마 정부에 적발된 북한 선박 청천강 호.

파나마에 억류 중인 북한 선박 청천강 호 선원 대부분이 다음 주에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유엔 전문가들이 지난 주 쿠바에서 청천강 호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파나마에 억류 중인 청천강 호 선원 35명 가운데 32 명이 석방돼 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파나마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AP통신'에 이같이 말하고, 청천강 호의 선장과 부선장, 그리고 정치적 임무를 띤 요원 등 석방 대상에서 제외된 3 명은 여전히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이들 선원들이 불법 무기를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12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청천강 호 사건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석방 대상 선원 32명이 다음 주에 석방돼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연말 어린이를 위한 행사에 쓸 사탕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면서 7월 15일 청천강 호가 억류됐을 당시 배에 실려 있던 1만t의 설탕을 되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설탕이 시가로 5백만 달러어치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청천강 호가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을 돕기 위해 선장과 기술자 등 북한 측 인사 3 명이 며칠 내에 파나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청천강 호는 지난 7월 미사일 부품 등 신고되지 않은 무기를 싣고 쿠바에서 북한으로 가다가 파나마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파나마 당국은 선박과 35 명의 선원들을 3개월째 억류하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나마의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청천강 호를 억류한 것은 국제법과 규범에 따른 행위라는 점을 유엔이 인정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 "Panama cumplio con su deber, como Estado Miembro....."

한편, 유엔 전문가들이 지난 주 쿠바에서 청천강 호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산하 1718위원회, 일명 대북제재위원회 위원장인 룩셈부르크의 실비 루카스 대사는 위원회 산하 전문가들이 쿠바에서 조사를 마치고 지난 25일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루카스 대사는 전문가들이 청천강 호에서 발견된 화물에 관해 협의하기 위해 쿠바를 방문했다고 말했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쿠바는 처음 청천강 호가 파나마에 억류되자 설탕을 실은 배라며 석방을 요구했지만, 무기가 발견된 뒤에는 북한에서 수리해 다시 돌려받기로 한 낡은 무기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유엔 전문가들은 지난 8월13일부터 나흘간 파나마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유엔 전문가들은 조사를 모두 마친 후 사건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지만, 조사나 사건 보고서 마감시한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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