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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열차' 인천항 도착...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 2패 뒤 1승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열차’ 참가자 84명이 인천항으로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대구 안방 구장에서 2패를 기록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가 서울에서 1승을 거둬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인천항에 도착한 ‘평화열차’, 어떤 열차인가요?

기자) 네, 지난 7일 분단 극복의 상징인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촛불 예배를 드린 일행 130여 명이 러시아와 중국을 거쳐 한국 부산에 도착하는 23박 24일의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평화열차’의 출발이었는데요. 이들은 평화열차가 정차하는 곳마다 다양한 ‘평화마당’ 행사를 펼치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세계 교회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왜, ‘평화열차’가 인천항으로 한국에 입국하게 됐죠?

기자) 네, 이들은 당초 유럽과 아시아 대륙 만km를 횡단한 뒤 몽골과 중국 단동을 경유해 평양과 서울을 거쳐 부산에 도착할 계획이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21일에는 전세계 교회협의회 관계자들이 북한을 방문해 평화열차의 평양 통과를 요청했지만 북한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평화열차’는 중국 단둥에서 배편을 이용해 한국에 입국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이들이 인천항에 도착할 때의 모습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한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 16개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은 중국의 동방명주 호를 타고 오전 9시쯤 인천항 제1 국제여객 대합실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배에서 내린 뒤 한국 기독교교회 협의회 관계자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또 한반도가 통일이 되는 날까지 평화열차가 계속 달릴 것을 다짐한 뒤 평화의 염원이 적힌 종이 비행기를 날렸습니다.

진행자) ‘평화열차’가 부산까지 가는 이유는 무엇이죠?

기자) 네. 내일부터 전세계교회협의회 WCC 총회가 부산에서 개최되기 때문입니다.

WCC 총회는 ‘기독교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전세계 교회협의회의 총회인데요. 지난 1948년 창립된 WCC는 세계 모든 교회의 일치와 공동선교를 추구하는 세계교회운동의 대표적인 기구입니다.

7년에 한 번 꼴로 열리는 WCC총회는 개신교의 시대적 과제와 신학적 방향을 설정하는 행사입니다. WCC총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1961년 인도 뉴델리 제3차 총회 이후 두 번째입니다.

진행자)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열차’가
인천항에 도착하게 된 사연을 살펴봤습니다.
이어서 한국의 프로야구 소식, 알아볼까요?
삼성 라이온스가 반격에 나섰군요?

기자) 네, 대구 안방구장에서 두 경기를 연거푸 진 삼성 라이온스가 방문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1승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삼성은 어제 선발투수로 나온 장원삼의 호투와 상대 팀의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습니다.

어제 경기의 수훈선수로 뽑힌 장원삼 선수의 소감입니다.

[녹취 : 장원삼/ 삼성 투수]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대처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투구수도 줄고 이닝도 많이 가져가서 잘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시각 삼성과 두산은 4차전 경기를 벌이고 있습니다만, 한국 시리즈 우승은 7전 4선승제여서 4번을 이겨야 하는데요. 삼성이 오늘도 이긴다면 최종 우승은 대구 구장으로 옮겨서 결판이 날 것 같습니다.

진행자) 프로야구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데, 열기가 점점 달아 오르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규리그에서 4위에 머물렀던 두산이 한국 시리즈에 오른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3~4위 전에서 넥센에게 두 번을 거푸 진 뒤 내리 3경기를 이겼고, 올해 돌풍을 일으킨 LG와 2~3위 전을 거뜬하게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왔으니까요.

그런데 어제 경기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시구자로 깜짝 등장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주심의 안내에 따라 투수 발판이 아닌 홈에서 가까운 잔디 위에서 공을 던진 뒤 중학교 야구 선수들과 귀빈석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2회말까지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진행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소식, 살펴봤습니다.
한국 기업집단 총수들의 집값이 공개됐군요?

기자) 네. 재벌닷컴이라는 인터넷 언론이 30대 재벌 기업집단의 총수가 거주하는 주택의 공시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억4천백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어느 총수의 집값이 가장 비싸죠?

기자) 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집인데요. 이 회장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과 강남구 삼성동, 서초구 서초동 등에 3채를 갖고 있는데 모두 합하면 2천648만 달러나 됐습니다.

2위는 신세계 기업집단 이명희 회장이 천206만 달러, 3위는 LS기업집단 구자열 회장 820만 달러 등이었습니다.

재계 2위인 정몽구 현대차 기업집단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도 640만 달러로 평가됐습니다.

진행자) 집값이 내린 재벌 총수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허창수 GS 기업집단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이재현 CJ 기업집단 회장, 구자열 LS 기업집단 회장의 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주택도 보통 수백만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서민들로서는 쳐다보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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