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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차관, 30일 국회 개성공단 시찰 동행


지난 23일 개성공단에서 나온 차량들이 남쪽으로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모습.
지난 23일 개성공단에서 나온 차량들이 남쪽으로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모습.
한국 국회의원들이 이번 주에 개성공단을 시찰합니다. 국회 국정감사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이번 시찰에는 통일부 차관도 동행할 예정이어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고위 당국자가 북측 지역을 방문하는 방문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이틀 앞두고 통일부가 막바지 실무준비에 착수했습니다.

통일부는 28일 기자설명회에서 현지 시찰은 공단 시설과 입주업체 방문, 기업인 면담 등으로 이뤄질 예정으로, 구체적인 일정을 북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의도 대변인] “지난 토요일 북한 측으로부터 10월30일 방북 인원에 대한 동의를 받았으며, 오늘과 내일 중으로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 북측과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개성공단 현지 시찰에 김남식 통일부 차관도 동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북측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일부는 그러나 현재로선 북측 관계자와 만날 계획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의 기자 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의도 대변인] “통일부 차관이 개성공단 외통위 현장 방문에 동행하는 것은 외통위가 이제 개성공단을 공식적으로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전 상 동행하는 것이고요. 북한 관계자와 면담이라든지, 그런 계획은 없습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이 국회의원들의 개성공단 시찰을 허용하면서도 탈북자 출신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의 방북을 불허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조명철 의원이 속한 새누리당도 조 의원의 방북 불허 조치는 북한이 아직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통일부는 지난 25일 국회 외통위원회 소속 의원 24 명과 보좌진 등 50 명의 방북 인원을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북한은 이튿날 탈북자 출신의 조 의원을 제외한 모든 인원의 개성공단 방문에 동의해왔습니다.

조명철 의원은 탈북자 출신 첫 국회의원으로, 평양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 교원으로 일하다 1994년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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