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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한국 국민 6명 송환...미-한 연합 맥스선더 훈련 실시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북한이 오늘 (25일) 억류 중이던 한국 국민 6 명을 돌려보냈습니다. 북한이 억류한 한국 국민을 판문점을 거쳐 공개적으로 돌려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북한이 송환한 한국 국민은 모두 6 명으로, 27살 송모 씨와 67살 윤모 씨 등 모두 남성인데요, 이들은 오후 5시쯤 판문점을 거쳐 남측으로 넘어갔습니다. 북한이 억류한 한국 국민을 중국으로의 추방 형식이 아닌 판문점을 거쳐 공개적으로 돌려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송환 조치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 사람들은 어떤 경위로 북한에 억류됐던 사람들인가요?

기자)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다만 북한이 지난 2010년 2월 불법입국한 한국 국민 4 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힌 적이 있는 만큼, 당시 억류됐던 이들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이들의 구체적인 입북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아무런 대가 없이 억류 중이던 한국 국민을 돌려보낸 북한의 의도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한국 정부 안팎에서는 북한이 인도적 사안을 내세워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있고요, 이와 함께 한국 국회의원들의 개성공단 시찰에 동의하면서 송환 방침을 통보했다는 점에서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조치가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아프리카에서 근무하던 북한 외교관 한 명이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군요?

기자) 네, 한국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소재 북한 무역대표부 외교관이 지난 8월 한국으로 망명해 현재 관계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외교관은 고위급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한국에 망명한 이유나 북한의 항의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보당국은 이번 망명이 대북 제재 국면에서 북한이 외교관들에게 과도한 외화벌이를 시킨 데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을 방문 중인 한국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어제 (24일)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는데요, 주로 어떤 문제들이 논의됐나요?

기자) 북한 문제와 미-한 동맹을 포함한 안보 현안들에 대해 양국의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사람은 북한 문제에 대해 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강력한 억지력을 토대로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또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서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 되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어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진하기 위해 양국이 공동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비난하는 결의안 2건이 군축과 국제안보를 담당하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 제출됐습니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표결이 실시될 전망인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네, 유엔총회 산하 제1위원회에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 2건이 상정됐는데요, 먼저, ‘핵무기 완전 철폐를 위한 공동행동’ 결의안은 북한이 지난 2월12일 실시한 3차 핵실험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핵무기와 기존의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북한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또한,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 권고 결의안에도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중대한 우려를 공유한다며, 북한 당국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들에 따른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북 핵 6자회담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 중대장과 중대 정치지도원 대회에서 행한 연설 내용이 알려졌는데요, 주로 어떤 점을 강조했나요?

기자) 김 제1위원장은 이번 연설에서 당 중심의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당 중앙의 주위에 굳게 단결해 모든 군인들을 정치사상적으로, 군사기술적으로 튼튼히 준비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연설 뿐만 아니라 이례적으로 개회사와 폐회사도 직접 맡았고, 대회장에서는 일부 중대장과 정치지도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초급 간부들과 어울려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이 인물교체를 통해 군 상층부 장악을 마무리한 데 이어 젊은 지도자로서 군부의 미래 세대로부터 충성심을 이끌어 내려는 행보로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북한 식량 관련 소식인데요, 세계식량계획 WFP가 평안남도 평성시에 새로운 영양과자 공장을 열었군요?

기자) 지난 16일 평성시에 새로운 영양과자 공장을 열었다고, WFP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평성 공장에서 생산한 영양과자를 인근 12개 군에 있는 탁아소와 유치원 어린이 23만1천 명에게 분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성 공장은 매달 294t의 영양과자를 만들 수 있으며, 설비가 노후화돼 문을 닫은 황해남도 해주시의 영양과자 공장을 대체합니다.

기자) 미군과 한국 공군의 연합훈련인 2013 맥스선더 훈련이 오늘 (25일) 시작됐는데요, 규모가 역대 최대라지요?

기자) 네, 이번 훈련은 참가 항공기나 병력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되는데요, 97대의 항공기와 1천여 명의 병력이 참가해 오늘(25일)부터 11월 8일까지 실시됩니다. 맥스선더 훈련은 미 공군의 레드 플래그 훈련을 응용한 것으로 지난 2008년 처음 실시된 뒤 매년 전반기는 한국 군이, 후반기는 미군이 주도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진행자)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장은 북한 내 인권 유린 책임자들을 국제 법정에 세울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커비 위원장이 어제 (24일) 영국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인데요, 북한 내 인권 유린의 책임자를 규명하는 것도 조사위원회의 임무라면서, 책임자들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런던의 변호사들과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런던의 한 소식통은 어제 (24일) ‘VOA’에 유엔 조사위원들이 오늘 (25일) 런던에서 국제법 변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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