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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북한, 함경북도 식량 사정 가장 열악'


지난 8월 북한 함경북도 회령 시의 주택가.

지난 8월 북한 함경북도 회령 시의 주택가.

세계식량계획 WFP가 북한의 지역별 식량 안보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함경북도의 식량 사정이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최근 발표한 ‘북한의 식량과 영양 안보’(Food and Nutrition Security in DPRK) 보고서에서 북한의 북부 산악 지역과 동부 지역, 외딴 지역의 일부 소도시의 식량 사정이 가장 나쁘다고 밝혔습니다.

WFP가 북한의 식량 사정을 5 단계로 분류한 지도를 보면 라선시, 청진시, 회령시, 무산군 등 함경북도의 절반 이상이 가장 식량 사정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부 지역인 함경남도에서는 김책시, 단천시, 신포시, 홍원군 등 도내 3분의 1 이상이 식량 사정이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에 곡창지역인 황해남북도와 평안북도는 식량 사정이 가장 좋은 것으로 분류됐습니다.

WFP는 이번 보고서를 위해 지난해부터 북한의 식량 사정을 지역별로 조사했습니다. 지역별 식량 생산량과 인구 밀도, 배급 우선순위 등을 분석했습니다.

WFP는 국방과 행정 분야 종사자, 탄광과 채석장 근로자, 건설 노동자, 협동농장 농부들이 가장 많은 양의 식량을 배급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협동농장 농부들은 개인 밭에 대한 접근성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FP는 채소와 가축을 기를 수 있는 개인 밭의 소유 여부, 야생 식품을 채집할 수 있는 숲과 강으로의 접근성, 물물교환 여부가 한 가정의 식량 사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대부분의 북한 가정의 식량 소비 수준이 낮으며 주로 곡물과 감자, 고구마를 먹고 적은 양의 채소와 식용유를 섭취한다고 밝혔습니다. 1990년대 후반 이래 어린이 발육 부진과 체중 미달은 개선되고 있지만, 계절에 따라 급성 영양실조율이 크게 높아져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북한의 식량 사정을 개선하기 위해 농업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시장 개혁과 무역 개방을 추진하며, 단기적으로는 인도주의적 식량, 영양 지원을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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