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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외교장관 "청천강 호 선원 조만간 북한 송환"


지난 7월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항해하다 파나마 정부에 적발된 북한 선박 청천강 호.

지난 7월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항해하다 파나마 정부에 적발된 북한 선박 청천강 호.

파나마가 억류 중인 북한 선박 청천강호와 선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나마는 북한 선원들 대부분이 무기가 실린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파나마의 페르난도 파브레가 외무장관은 석달 전 억류된 북한 선박 청천강호 선원들이 곧 북한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브레가 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청천강 호 수리가 거의 완료됐기 때문에 선원들이 조만간 북한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브레가 장관은 파나마 안보를 위협한 혐의로 전 미군 기지에 수감돼 있는 청천강 호 선원 35명 가운데 33명은 선박에 실린 화물이 무엇인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검찰이 이들에게 형사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기소할 수 없다고, 파브레가 장관은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청천강호 선장과 부선장은 구금 중에도 계속 입을 열지 않았다며, 따라서 이들은 재판에 회부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파브레가 장관은 청천강호 선원들이 가족과의 연락도 거부했다며, 북한에 있는 가족들은 아마 선원들이 선박과 함께 침몰한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천강 호는 지난 7월 신고하지 않은 무기류를 싣고 쿠바에서 북한으로 가다 파나마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파나마 당국은 선박과 35명의 선원들을 3개월째 억류하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쿠바는 처음 배가 억류됐을 때에는 설탕을 실은 배라며 파나마 당국에 석방을 요구했지만, 무기가 발견된 다음부터는 북한에서 수리해 다시 돌려받기로 한 낡은 무기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파브레가 장관은 무기를 조사한 결과 쓸모 없어진 구식 무기는 절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파브레가 장관은 전투기 가운데 1대에 연료가 적재된 것으로 봐서 최근에 사용된 것 같다며, 전투기 엔진 15개 가운데 10개의 상태가 매우 깨끗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브레가 장관은 청천강호 억류 이후 4차례 쿠바 정부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단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다며, 마치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앞서 파나마의 아나 벨폰 법무장관은 파나마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화물선 청천강호의 무기 수송 사건이 다음달까지는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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