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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법무장관 "청천강 호 선원들 북한서 버림받은 상태"

  • 김연호

지난 7월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항해하다가 파나마 정부에 적발된 북한 선박 청천강 호.

지난 7월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항해하다가 파나마 정부에 적발된 북한 선박 청천강 호.

파나마 당국이 북한 청천강 호 사건을 다음달까지 마무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선박과 선원들을 억류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김연호 기자입니다.

파나마의 아나 벨폰 법무장관은 파나마 일간지 ‘라 프렌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화물선 청천강호의 무기 수송 사건이 다음달까지는 마무리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벨폰 장관은 법무부가 억류된 선박을 유지하고 선원들을 보호하는데 막대한 지출을 부담하고 있다며 청천강 호 사건을 가능한한 빨리 종결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천강 호는 지난 7월 신고하지 않은 무기류를 싣고 쿠바에서 북한으로 가다 파나마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파나마 당국은 선박과 35명의 선원들을 3개월째 억류하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벨폰 장관은 북한 선원들이 실질적으로 북한당국으로부터 버림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국선 변호인이 변호를 담당하고 있고, 법무부는 선원들에 대한 공정한 사법절차를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파나마 적십자의 의료진이 거의 매일 선원들을 돌보고 있어서 선원들의 건강상태는 좋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청천강 호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법무부 마약검사실은 선원 35명 대부분으로부터 진술서를 받아냈습니다.

현재 파나마 사법당국의 조사와는 별개로 유엔 안보리도 이 사건을 조사중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8월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들을 파나마에 보내 청천강 호가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했지만 아직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북제제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하순 전문가들이 쿠바를 방문해 청천강 호에 실려 있던 화물의 내역과 수송 목적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북제재위원회는 전문가들의 보고를 받은 뒤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앞서 벨시오 곤잘레스 파나마 항공해양청장은 청천강 호에서 발견된 미그 21 전투기 2대가 당장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상태이고, 엔진 성능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지난 10일 미국 언론에 밝혔습니다.

곤잘레스 청장은 청천강 호에서 발견된 비행기 엔진 15개도 상대적으로 신제품에 속한다며 교체 엔진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쿠바 정부는 북한에서 수리해 다시 돌려받기로 한 낡은 무기들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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