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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 때마다 환율 급등...경제 발목 잡아


지난 7월 평양 거리의 청량음료 매대. (자료사진)

지난 7월 평양 거리의 청량음료 매대. (자료사진)

북한의 도발이 장마당 위안화 환율을 급등시켜 오히려 북한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장마당에서 중국 위안화 환율이 지난 2년 새 171 퍼센트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국회 새누리당 소속 윤상현 의원은 16일 한국 정보 당국과 대북 소식통 자료들을 분석해 지난 3년 간 북한 장마당의 중국 위안화 환율 변동을 추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북한에서 위안화를 사용하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으며, 환율은 3대 세습과 천재지변, 특히 북한 당국의 군사 도발이 있을 때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1년에 북한돈 400 원 안팎이던 위안화 환율은 그 해 9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12월에는 두 배가 넘는 850원으로 급등했습니다. 당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3대 세습이 이뤄지던 때 였습니다.

이어 2012년은 여름에 태풍과 무더기비(폭우)로 큰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1000 원을 넘어섰습니다.

윤 의원은 특히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도발이 있을 때마다 환율이 치솟는 현상이 반복됐다고 말했습니다.

작년 11월에 1250원이었던 위안화 환율은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2월 핵실험 사이에 1450 원으로 크게 올랐다는 겁니다. 위안화 환율은 핵실험을 기점으로 조금씩 떨어져 북한이 전투근무태세 해제를 명령한 5월에는 1250원으로 내려갔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이런 결과는 북한 정부의 도발이 오히려 북한 경제의 안정을 스스로 흔들고 해치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원화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위안화로 대체되는 현상이 북한에서 상당히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금융거래에 필요한 신용기능을 갖추지 못해 주민들이 대부분 상거래를 달러와 위안화에 의존하는 비율이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또 북-중 간 교역과 경제협력의 활성화도 심화되는 위안화 의존 현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데일리NK’ 등 일부 대북매체들도 최근 이런 소식을 전하면서 북-중 국경지역에서는 상인 대부분, 내륙 지역에서는 북한돈과 위안화가 50 대 50 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북한 정부가 도발을 멈추고 북한 돈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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