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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재가동 한 달...'정상화 아직 요원해'


개성공단 재가동 이틀째인 지난달 17일 공단 내 SK어패럴에서 근로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개성공단 재가동 이틀째인 지난달 17일 공단 내 SK어패럴에서 근로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연 지 한 달째를 맞았지만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접어 들면서 남북이 합의했던 제도 개선은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곳 가운데 현재 재가동에 들어간 기업은 118곳.

하지만 실제 평균 가동률은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남북관계가 또 다시 얼어붙으면서 주문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박용만 이사입니다.

[녹취 박용만 이사] “시장에선 남북간 합의 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데다 남북관계가 앞으로 호전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입주기업들과의 거래에 소극적입니다. 개성공단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져 중단 사태 동안 외국으로 생산지를 옮겼던 바이어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어, 일부 기업들의 경우 공장이 폐쇄된 상태로 철수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남북은 당초 지난 달 11일 개성공단 재가동에 합의하면서 제도 개선을 비롯한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공단 재 가동 이후 통행 통신 통관 등 3통 문제와 신변안전 보장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남북이 합의한 내용 중에 이행된 것은 공동위원회 사무처 설치가 유일합니다.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었던 해외기업 투자설명회도 북한이 3통 문제 협의에 응하지 않으면서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15일 국회 외통위 답변 내용입니다.

[녹취 류길재 장관] “3통 문제를 다루기 위한 분과위가 9월 26일 이후로 저희가 얘기를 했는데 답이 없어서 그것도 지금 이뤄지지 않고 있고. 공단이 재가동이 9월 16일부터 되기 시작했습니다만 아직 좀 공단이 뭐라고 그럴까요 정착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어서 그런 측면에서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그러나 개성공단 문제는 남북관계 시금석이자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첫 시험대인 만큼,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 변함없이 노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부정적인 태도 탓에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일관된 원칙으로 긴 호흡과 인내심을 갖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의 비합리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남북간 합의 사항들을 준수할 것을 북한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최근 성명을 내고 개성공단의 불확실성에 따른 낮은 가동률과 자금 압박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남북 당국이 조속히 논의를 재개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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