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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자 수석 "북한, 언제든 추가 핵실험 가능"…'북한 식량난, 세계 27번째로 심각'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언제든 추가 핵 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이 말했습니다. 어제(15일) 저녁 서울에서 열린 한 정책연구포럼에서 한 말인데요,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북한 핵 문제가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 조태용 본부장은 지적했습니다. 우선 북한의 핵 능력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기술적으로는 언제든 추가 핵 실험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미 세 차례 핵 실험으로 증명된 것처럼 핵 폭발장치와 핵 실험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본부장은 특히 북핵이 과거 정치적 선전 무기에서 군사적 함의를 띄는 무기로 바뀌어 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노골적인 핵 무기 개발이 중국과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조 본부장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기자) 북한이 전략적 모호성을 거두어버림으로써 오직 하나 뿐인 최대 후원자인 중국마저 어느 정도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의 중국은 점점 더 북한과의 관계를 보통의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견했습니다. 또 북한이 추가 핵 실험을 하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이나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근본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추가 핵실험을 단행하는 것은 북한으로서도 굉장한 결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진행자)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 중인데요, 언제든지 북한 핵 시설을 사찰할 준비가 돼 있다, 이런 말을 했지요?

기자) 네, 북핵 문제 당사국들의 합의가 있으면 언제든 북한 핵 시설에 대한 검증 활동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겁니다.
아마노 총장은 세계 에너지 총회에 참석하러 한국을 찾았는데요, 오늘(1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IAEA가 북한의 핵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해 온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관련 소식입니다. 결국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로 편입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 국방장관이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했군요?

기자) 네,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은 한국 군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에 가입하지 않고 독자적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6일)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인데요,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와 한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는 근본적으로 목표와 방어 범위가 다르다며, 미국 체계에 편입하려면 합당한 논리와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필요성이나 적합성, 또 수억 달러에 이르는 예산 등이 모두 맞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군 당국이 중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에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건데요,
이 문제에 대한 설명은 없었나요?

기자) 김 장관은 요격 기회가 적은 하층방어를 보완하기 위해 중첩방어 체계를 도입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 PAC-2를 PAC-3로 개량하고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한국 공군은 오늘(16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KAMD의 핵심 요격수단인 패트리엇 미사일의 첫 시험발사를 실시했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기자) 한국 공군은 이번 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도입돼 지난해 11월 전력화를 완료한 패트리엇 미사일의 시험발사는 이번에 처음 이루어진 건데요, PAC-3 발사대에서 파편형인 PAC-2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실시됐고요, 사거리는 34~35km, 요격 고도는 2km였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남 공작부서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 전산망에 2백여 차례나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 225국 소속 공작원이 한국 정보통신 관련 대기업의 중국 현지 법인 직원인 위모 씨에게 접근해 한국 본사의 전산망에 접속할 수 있는 아이디 등을 넘겨 받았고요,
북한 공작원은 이를 활용해 지난 1년 동안 2백여 차례에 걸쳐 본사 전산망에 접속했다는 것이, 한국 정보 당국의 설명입니다. 북한이 그 동안 한국 정부기관과 대기업에 대해 해킹을 시도한 의혹은 있었지만 북한 공작조직이 직접 대기업 전산망에 접속하는 ‘사이버 침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북한의 의도는 어떻게 파악되고 있나요?

기자) 이번에 북한 공작원의 침투 대상이 된 한국 기업은 한국 정부기관에 각종 전산망 서비스를 해온 정보통신 업체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최종적으로 정부 전산망의 침투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이 15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도 12% 더 늘어난 새로운 기록인데요, 주로 어떤 북한 사람들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나요?

기자) 근로 목적이 전체 방문자의 약 절반 가량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중국의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일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북한 사람은 모두 6만8천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해와 비교하면 12% 늘었습니다. 회의를 하거나 사업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사람도 4만 명으로, 지난 해보다 5% 증가했습니다. 반면, 관광이나 친지 방문을 위해 중국을 찾은 북한 주민은 2천5백 명으로, 지난 해 보다 1천명 이나 줄었습니다.

진행자) 전 세계 120개국 중 북한의 식량난이 27번째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간단하게 살펴보죠?

기자) 미국 워싱턴의 세계식량정책연구소가 오늘(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2013 세계 기아 지수’를 발표했는데요, 북한은 2013년 현재 100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세계 120개국 중 27번째로 식량 사정이 나쁜 나라로 평가됐으며, 식량난의 정도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류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전체 인구의 32%가 영양실조이며, 5살 미만 어린이의 저체중 비율은 18.8%,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3.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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