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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미 상원 부채 한도 인상 협상...정부 폐쇄로 '콜럼버스 데이' 행사 축소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연방상원 양당 지도부의 막판 협상 결과가 주목됩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내년 이후 아프간 주둔 미군 잔류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오늘은 ‘콜럼버스 데이’라는 미국의 공휴일입니다. 어린 사촌 여동생을 살해한 범인이 22년만에 검거됐습니다.

진행자) 저희가 미국 정부의 폐쇄 소식을 벌써 3주째 다루고 있는데요. 정치권은 아직도 요지부동인가요?

기자) 네. 민주 공화 양당은 지난 주말과 휴일에도 별다른 소득 없이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상원에서 민주당은 아무 조건 없이 국가 부채 상한선을 올리는 법안을 상정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반면 공화당은 채무 한도를 내년 1월 3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진행자) 하원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마찬가지입니다.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주말에 당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백악관과 최근 벌여온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진전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지만 백악관에서 추가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말 주례 연설을 통해 정부 폐쇄가 미국 경제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상원 지도부가 따로 만나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대표와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대표가 지난 주말부터 따로 만남을 갖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어떤 합의안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맥코넬 공화당 상원대표는 과거에도 재정위기 때마다 이른바 공화당의 해결사 역할을 해 왔었는데요. 이번에도 그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휴일인 어제(13일)도 상원은 개원을 했다고 하죠?

기자) 네. 상원은 일요일인 어제(13일)도 이례적으로 개회했는데요. 지도부를 중심으로 여러 중재안을 놓고 대화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대표] “Americans want Congress to reopen the government, take the threat…”

국민들은 의회가 협상을 통해 정부 폐쇄와 부채 한도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정부 폐쇄 사태가 예상외로 길어지자 국민들의 분노도 표출되는 것 같은데요. 휴일에는 처음으로 시위도 벌어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확인이 됐었는데요. 정부 폐쇄 장기화로 피해가 확산되면서 정치권에 대한 분노와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휴일인 어제(13일) ‘100만 참전용사 행진’이라는 단체는 수도 워싱턴의 2차 세계대전 국립기념비에서 정부 폐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전국에서 몰려든 트럭운전자 수천명이 도로에서 경적 시위를 벌이고 집회를 열었는데요. 이로 인해 교통혼잡이 벌어졌는가 하면,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물리적인 충돌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일부 국립공원들은 문을 다시 열었다죠?

기자) 네. 관광 명소들이 문을 닫으면서 지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자 일부 주 정부들이 자체 예산을 들여 국립공원의 문을 다시 열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재개장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유명 국립공원이 몰려있는 유타 주인데요. 유타주는 주 정부 예산을 긴급 편성해 연방 공무원들의 봉급을 대신 지급하기로 하고 지난 12일 공원을 재개장했습니다. 이밖에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이 있는 애리조나 주를 비롯해서,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뉴욕 주와 대통령 얼굴상으로 유명한 러시모어 국립공원의 사우스다코타 주 등도 자체 운영비를 조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내년 말, 나토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이후에도 미군을 잔류시키기로 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지난 주말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이틀 동안 회담을 가졌는데요. 양국은 이 문제로 지난 1년여 동안 협상을 벌여왔지만 좀처럼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었습니다. 미국에서 벌어진 지난 9.11 테러 사건 이후 미국을 위시한 동맹국들로 이뤄진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 군은 내년 말에 모두 철수하기로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미군은 그 이후에도 계속 남아서 아프간의 치안과 재건을 지원하기로 한 것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모든 합의가 매듭된 겁니까?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직 아프간 주둔 미군에 대한 사법권을 어디서 행사할 지를 두고 합의하지 못했는데요. 따라서 최종 합의안이 잘 도출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미국은 미군이 아프간에서 범죄를 저지른다고 해도 아프간 법으로 처벌할 수 없도록 면책권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프간 정부가 이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한 케리 장관의 설명 들어보시죠.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We have high confidence that the people of Afghanistan will see the…”

케리 장관은 이번 합의로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이익을 보게 될 것으로 확신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사법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아직 합의안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아프가니스탄 입장에서는 주권 문제로 보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미군의 사법권 문제는 자신이 독단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면서 아프간 대부족장 회의에 공을 넘겼습니다.

[녹취: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The issue of jurisdiction is one such issue that is beyond the…”

사법권 문제는 정부 권한을 넘어서는 것으로, 아프간 국민들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로라 지르가’라고 하는 대부족장 회의와 의회 승인 절차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협상 시한이 별로 많지 않을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은 당초 이달 말까지를 협상 마감 시한으로 정해뒀습니다.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카르자이 대통령은 한달 안에 대부족장 회의를 소집할 계획입니다. 또 여기서 논의한 사안은 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협상이 불발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미국은 오늘(14일)이 ‘콜럼버스 데이’라고 하는 공휴일인데요, 이 날이 어떤 날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미국 등 북미 지역에만 있는 특별한 공휴일인데요. 이탈리아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지난 1492년에 북미 신대륙을 처음 발견한 날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본래 그 날은 10월 12일인데요. 미국 대부분의 공휴일은 기존 휴일과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월요일로 정해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14일인 오늘을 공휴일로 지키게 된 겁니다.

진행자) 어떻게 보면 미국이 탄생하게 된 기원이라고 할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날이 미국에서 공식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1934년으로, 역사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콜롬버스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들은 지역적으로 펼쳐져 왔었는데요. 그러다 미국내에서 콜럼버스 데이를 기념일로 처음 지정한 곳은 1906년 콜로라도 주였습니다.

진행자) 콜럼버스 데이에는 어떤 행사들이 열립니까?

기자) 각종 공휴일에 미국인들이 즐겨하는 거리행렬이 성대하게 펼쳐지고요. 미인 선발대회를 갖는 곳도 있습니다. 행렬이 끝난 뒤에는 만찬과 춤이 어우러지는 한바탕 잔치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미국 문화에 공헌한 점도 높이 평가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 폐쇄 사태로 연방정부 주도의 행사는 많이 축소되거나 취소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521년 전에 콜럼버스가 처음 신대륙을 발견한 곳이 정확히 어디입니까?

기자) 네. 콜럼버스 탐험대 일행이 처음 발을 디딘 곳은 현재의 바하마 제도에 있는 산살바도르 섬일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당시 콜럼버스는 신대륙을 인도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주민들도 인도인이라는 뜻의 ‘인디안’으로 불렀는데요. 남미의 일부 좌파 정권들은 신대륙 발견으로 수많은 원주민들이 서구 문명 국가들에 의해 학살됐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22년만에 살인범이 검거된 사연 알아볼까요?

기자) 네. 뉴욕의 대표적인 미제사건으로 꼽혀온 여자 어린이 피살사건의 범인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22년 만에 검거됐습니다. 범인은 충격적이게도 피해 어린이의 사촌 오빠였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지난 12일 올해 52살의 콘래도 후아레스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수사가 어떻게 이뤄졌던 겁니까?

기자) 네. 사건은 1991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에는 피해 어린이가 누구인지 신원 확인도 되지 않았습니다. 단지 베이비 호프라는 가명으로만 불렸었는데요. 그러다 20년 만에 시신에서 채취한 유전자 정보로 피해 어린이는 당시 4살이었던 앤젤리카 카스티요 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30살이던 그의 사촌 오빠 후아레스가 어린 앤젤리카를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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