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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소 '북한 핵기술 수출 가능성 늘어'


지난해 11월 구글 어스가 촬영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모습.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구글 어스가 촬영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모습. (자료사진)
외화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핵기술을 불법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이 경고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국제사회가 북한과의 모든 협상에서 핵관련 물자와 기술 이전을 막는 강력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워싱턴의 민간 연구소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지난 1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 수출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북한이 파키스탄의 칸 박사가 운영했었던 밀매조직에 필적할 만한 핵기술과 능력을 갖고 있고, 이를 불법 판매할 수 있는 국제연결망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는 현재 외화난을 겪고 있어 핵 밀매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단체는 특히 북한이 핵무기 원료를 만들 수있는 원심분리기와 관련 기술을 국제 암시장에서 판매해 외화를 챙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시리아, 버마를 상대로 핵 기술을 수출하거나 거래한 전력 또는 의혹이 있는데다 불법 무기를 국제시장에 공급해온 불량 국가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 보고서는 북한 정부가 해외 주재 북한 외교관들을 통해 다양한 불법 거래를 해왔다며 이런 경로를 통해 핵기술도 거래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과 이란의 지속적인 핵협력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을 통한 핵무기 실험과 핵탄두 탑재 기술이 고스란이 이란에 이전될 수 있다는 겁니다.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북한의 핵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과 유럽이 북한과 이란에 대한 독자적, 지역적 차원의 금융 제재를 계속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단체는 또 국제사회가 북한,이란과의 모든 주요 협상에서 핵프로그램의 불법 밀매 금지와 결의, 이를 검증하는 조건이 담긴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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