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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식량부족국 재지정...'여름 작황 열악'


유엔 FAO 실사단이 북한 당국의 협조로 현지에서 작황과 식량안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 FAO 실사단이 북한 당국의 협조로 현지에서 작황과 식량안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북한을 34개 식량부족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또 북한이 올해 부족한 식량의 65%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3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10월호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34개 식량부족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FAO는 지난 7월에 보고서를 발간했을 때와 비교해 북한의 식량 상황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름철에 수확하는 겨울밀과 보리 등 이모작 작물의 작황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나쁘며, 지난해 가을 수확이 늘었지만 만성적인 식량난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FAO는 오는 10월 수확 때까지 280만명의 취약계층이 외부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평안남북도에 집중된 여름철 수해의 영향으로 올 가을 수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FAO는 북한이 지금까지 올해 부족한 식량의 65%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 초까지 북한이 확보한 곡물은 32만 8천t입니다. 올해 10월까지 필요한 곡물 50만7천t의 6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전체 확보한 물량 중 외부 지원은 27만 3천t, 수입은 5만5천t입니다. 외부지원으로는 중국이 원조한 강냉이(옥수수)와 러시아가 기부한 밀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 북한 당국은 올해 중국에서 쌀을 수입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와 세계식량계획 WFP는 9월 27일부터 10월 11일까지 북한에서 ‘작황과 식량안보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FAO 관계자들은 각 도에서 몇몇 군을 표본으로 선정해 현지 관리들과 협동농장 관계자들을 만나고, 수확 또는 재배 중인 곡식들을 직접 점검해 수확량과 식량 부족분을 산출합니다. 이때 홍수로 인한 작황 피해 실태도 조사합니다.

WFP 관계자들은 식량 사정이 취약한 지역들을 선정해, 병원과 개별 가구 등을 방문합니다. 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식량 섭취량과 확보 경로, 영양 상태 등을 파악합니다.

유엔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북한의 식량 수급 전망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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