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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미사일 추적용 첨단 레이더 추가 배치키로


미-일 외교·안보 장관들이 3일 도쿄에서 회담한 후 총리 관저를 방문했다. 왼쪽부터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
미-일 외교·안보 장관들이 3일 도쿄에서 회담한 후 총리 관저를 방문했다. 왼쪽부터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
미국과 일본이 외교, 국방장관 회담에서 미사일 추적용 첨단 레이더를 일본에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김연호 기자입니다.

미국과 일본의 외교, 국방 장관이 3일 도쿄에서 만나 ‘미일 안보협의회’ 이른바 ‘2+2협의’ 를 가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이 참석했습니다.

두 나라는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계획을 비롯한 군사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굳건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일본 서부 교가미사키의 항공자위대 기지에 탄도미사일 추적용 첨단 레이더인 TPY-2, 일명 X-밴드 레이더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을 방문중인 미국 정부 고위관리는 기자들에게 1년 안에 레이더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X-밴드 레이더를 일본에 배치하는 건 지난 2006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녹취: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This additional radar will bolster...”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첨단 레이더 추가 배치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와 일본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이는 21세기 미일동맹의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의 기시다 외무상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계획이 꾸준히 진전되고 있다며 이를 일본과 동북아시아의 주요 안보 현안으로 꼽았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 1997년 개정된 뒤 16년동안 유지해온 미일 방위협력지침도 내년 중에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는 일본에 대한 군사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미일동맹의 능력을 확보하고 유사시 양국 방위협력의 개념을 평가하는 작업이 포함됩니다.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Guidelines to account for...”

케리 미 국무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위협과 해상안보에 대한 위협이 증대하는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동성명은 일본이 미일동맹의 틀 안에서 역할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일본의 최근 안보역량 강화 방안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미국은 성명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재검토와 방위예산 증액, 방위대강 재검토, 영토 수호 능력 강화 등 일본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며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두 나라는 또 확장억지대화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 대화는 핵과 재래식 능력에 대한 논의를 통해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에 신뢰성을 더해주는 과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의 3자협력과 관련해 성명은 3자대화가 정기적으로 이뤄지면서 성공을 거뒀다며 작전과 군사계획, 훈련 등에 관해 정보 공유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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