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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작업 시작...일본 전 총리 "원전 재가동 중단해야"


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폐기를 위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일본에서 아베 정부의 원전 재가동 입장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지금보다 27% 늘어난 97억명에 이를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앞서 시리아 정부가 모든 화학무기를 폐기하기로 약속하고, 유엔 안보리도 관련 결의 2118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는데요. 오늘부터 이를 이행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우선 시리아의 화학무기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화학무기금지기구 선발대가, 오늘부터 다마스쿠스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조사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화학무기금지기구 조사단은 다음달 1일까지 시리아의 화학무기 현황을 조사하고, 폐기를 위한 이행 계획을 세워서 안보리에 보고할 예정인데요. 현재 다마스쿠스에서는 화학무기금지기구 직원 19명과 유엔 직원 14명이 이를 위해 파견됐습니다. 이들은 오늘 현지의 한 호텔에 앞으로 활동을 위한 임시 사무소를 차리는 등 조사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진행자) 아직 현장 조사에 착수한 건 아닌가요?

기자) 아직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유엔 관계자는 조사단이 우선 시리아에서 제출한 화학무기 목록을 검증하고, 화학무기 제조 시설의 폐기 방안을 수립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에서 화학무기 폐기와 관련해 새롭게 나온 입장이 있습니까?

기자) 부타이나 샤반 시리아 대통령 고문의 발언이 있었는데요. 시리아는 모든 화학무기를 폐기하기로 약속하고, 화학무기금지기구에도 자발적으로 가입했다면서, 이번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의 화학무기 보유 현황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자세한 내용은 조사단의 조사가 마무리돼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 천 톤에 가까운 화학무기를 보유했고, 전국에 45개의 관련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화학무기금지기구 조사단이 지난주 채택된 유엔 안보리결의 2118호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는데...이 결의는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조속히 평화회담을 개최할 것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되갑니까?

기자)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다음달 중순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모든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평화회담을 개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아직까지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진행자) 어떤 걸림돌이 있습니까?

기자) 현 아사드 정부의 거취에 대한 입장 차이가 너무나 큰데요. 아사드 대통령은 계속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내년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반군 측은 여전히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회담 참가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데요. 반군은 아사드 대통령이 내전 기간 동안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으며,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반군 내부의 분열도 걸림돌로 지적돼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에서 내전을 치르고 있는 반군들은 여러 세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알카에다 관련 세력이 다른 반군과 교전을 벌어기도 했었습니다. 따라서 평화회담에서 누가 반군을 대표하고, 또 그 전에 반군 세력들의 의견을 어떻게 모을 지도 문젭니다.

진행자) 시리아 내전 사망자가 11만명을 넘었다는 주장도 나왔군요?

기자)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힌 내용인데요. 시리아에서 30개월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내전으로 모두 11만 5천명이 사망했다는 겁니다. 또 2백만 명의 난민도 발생했습니다. 한편 시리아 정부는 내전 기간 동안 민간, 공공 분야에서 165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일본에서 아베 정부의 원전 재가동 계획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일본은 지난 2011년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사태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앞서 민주당 정부에서는 원전의 단계적인 폐기를 추진하기로 했었지만, 자민당으로 정권이 넘어오면서 아베 총리가 다시 원전 재가동 계획을 밝혔는데요. 따라서 정치권은 물론이고, 국민 사이에서도 논란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원전 재가동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서서,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고이즈미 전 총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견해입니까?

기자) 고이즈미 전 총리는 어제 한 강연회에서, 방사성 폐기물의 최종 처분장도 없이 원전을 추진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일본은 충분히 모든 원전을 폐기할 수 있으며, 정부가 그런 결정을 내리면 야당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일부에서는 고이즈미 전 총리 본인도 총리 시절에서는 원자력 발전을 지지하지 않았냐는 비판도 나오던데요?

기자) 고이즈미 전 총리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자신도 총리 시절에는 원전이 깨끗하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믿었었다면서,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정말 그런지 의문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독일 등에서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시찰한 후, 이를 지지하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국민들 사이에서도 원전 재가동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하셨죠?

기자) 네. 얼마 전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비율이 50% 이상이었고, 찬성은 40% 정도였습니다.

진행자) 그럼 아베 정부에서는 왜 재가동을 추진하는 겁니까?

기자)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과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원전 재가동이 불가피하다는 게 아베 정부의 이윱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화력 발전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는데요. 에너지 원료를 수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아베 정부는 따라서 원전을 재가동하되, 단계적으로 줄여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 VOA ID ///

진행자) 계속해서 러시아 소식입니다. 러시아 정부가 석유 시추 현장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던 환경운동가들을 해적 혐의로 기소했다는 소식이 있는데...좀 너무 한 건 아닙니까?

기자) 국제 환경단체들도 지나친 조치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오늘 그 동안 구속 수사를 해온 환경단체 그린피스 관계자 30명 중 5명을 해적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들은 지난달 18일 북극해 석유 시추 시설에 접근해서 반대 시위를 벌이다가, 출동한 러시아 해경에 모두 체포됐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왜 이들에게 해적 혐의를 적용한 겁니까?

기자) 구체적인 기소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수사당국자는 앞서, 이들이 단순히 시위에 그친 게 아니라, 조직적으로 접근금지 지역까지 들어왔고, 또 무단으로 석유 시추 시설에 오르다 연행됐다면서, 해적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만약 유죄가 선고되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린피스는 러시아가 구속한 나머지 회원들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기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기소된 사람들의 국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브라질, 영국, 핀란드, 스웨덴 등 제 각각 입니다. 이 중 4명은 그린피스 회원이고 나머지 한 명은 동영상 촬영을 위해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에 구속된 30명은 모두 18개국 출신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외교적인 문제로 커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그린피스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요?

기자) 그린피스는 이번에 구속된 회원들에 대한 해적 혐의 기소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곧 러시아 법원에 이의 신청을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러시아 법원의 판결을 지켜본 뒤, 필요할 경우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진행자)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보겠습니다. 2050년 세계 인구 전망이 나왔군요?

기자) 프랑스 '국립인구문제연구소'가 오늘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2050년 세계 인구는 현재의 71억명에서 97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가 현재 11억명에서 25억명으로 증가율이 가장 높고, 아시아는 43억명에서 52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진행자) 2050년에도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여전히 중국인가요?

기자) 보고서에 따르면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중국 인구가 13억명으로 12억명인 인도에 앞선 1윈데요. 하지만 2050년에는 중국 인구는 그대로 13억명을 유지하는 반면, 인도는 16명억명으로 증가해서 인도가 최대 인구국이 될거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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