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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냉각 국면, 당분간 지속"


지난 21일 북한은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금강산관광 재재를 위한 실무회담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1일 북한은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금강산관광 재재를 위한 실무회담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연기한 뒤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상봉 재개 조건을 두고 남북 간 견해 차가 워낙 커, 당장 남북 대화가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지난 달 21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한 뒤, 연일 한국에 대한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특히 잇달아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비난 대상과 소재도 갈수록 확대돼, 한국 정부 뿐 아니라 언론과 전단살포 단체 나아가 한국의 기초연금제도까지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렇지만 북한의 일방적인 이산가족 상봉 합의 파기는 그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의 기자 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북한의 이런 행태는 최근의 일이 아니고 굉장히 오랫동안 되어 온 고질적인 관행입니다. 현 단계에서 일단 먼저 해야 될 것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연기한 (이산가족 상봉), 이것을 철회하는 것입니다. 철회하고, 당초 합의된 대로 상봉을 재개하는 것이고요. 그것이 ´먼저´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 북한이 원하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 역시, 북한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어긴 만큼 현재로선 이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통일부는 최근 개천절 남북 공동 행사를 위한 민간 단체의 방북을 허가하지 않은 데 이어, 오는 14일 북한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에서 열리는 '동북아지구 경제성장 세미나'에 남측 국민의 참가를 불허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민간 교류는 남북관계 상황 등을 봐가며 사안별로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선 남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이 같은 경색 국면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입니다.

[녹취: 임을출 교수]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북한이 보다 전향적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 남북관계 개선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 남북간 견해차가 크기 때문에 개성공단 재가동 및 정상화를 제외한 나머지 협력사업, 즉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올해 안에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 정책은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확고한 원칙과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거쳐 풀어나간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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